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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오늘날 우리는 탈 형이상학이나 탈 현대성의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있다. 그 단계에서는 형이상학에 대한 탈 형이상학적 분석이, 그리고 현대성에 대한 탈 현대적 주장이 비교적 단순한 모습으로 주장되었지만 오늘날 그러한 주장들은 유지되기 힘들다. 이런 점에서 오늘의 단계를 탈-탈-형이상학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탈은 첫 번째 탈에 대해 어떤 관계에 있는가? 우선, 철학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탈 형이상학적 사고가 일정하게 탈 철학적 관점 혹은 철학의 위기와 궤적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전자를 못마땅하게 보는 사람들은 바로 전자가 후자를 의도했다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정확한 말은 아니다. 비록 여러 사정으로 전자가 후자가 겹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만, 전자가 꼭 후자를 의도한 것은 아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형이상학을 비판하는 일이나 부수려는 일조차 "망치로 철학하기"로 여겨지지 않았는가? 그러나 비록 철학의 위기가 단순히 탈 형이상학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해도, 오늘날 과거보다 전자가 후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탈 형이상학은 점점 더 "철학의 가장자리"로 밀려나거나 스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인다. 두 번째 탈의 두 번째 측면은 초기단계의 탈 현대론이 자칫하면 빠지기 쉬운 탈 정치성에서 벗어나는 데 있다. 아무리 실제에 대한 참조가 희박해지고 가상이 들끓어도, 애매함은 근본적으로 이론과 담론의 차원에서 일어난다. 그 애매한 이론의 미로에서만 머물지 않고 어쨌든 구체적 상황에서 실천을 하고 실행을 해야 하는 한, 사람들은 많건 적건 정치적 상황 혹은 차별의 상황 속에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상황 속에서 여전히 싸울 필요가 생기고 예각을 형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제목
- 탈-탈-형이상학, 탈 철학 - 내재성의 우상 안에서 내재성을 확보하기
- 제목 (타언어)
- Finding the Immanence in the idols of immanence
- 저자
- KIM JINSOK
- 학회명
- 철학연구회 2001년도 추계발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