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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북한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한 의도는 분명하다. 북한은 자기 체제의 상대적 우월성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다시 말해 한국의 문예사조, 소설과 시 작품, 순수문학론, 민족허무주의, 염세주의, 형식주의, 내면화 경향, 숭미사대주의, 분열주의 등이 지닌 '반동성'과 '퇴폐성'등을 격렬하게 공격하는 한편 체제비찬적인 민중문학, 통일지향의 문학 등을 적극 옹호하고 부추김으로써 자기체제의 정당성을 대내외적으로 확신시키기 위해 수행한 것이다. 그 같은 목적하에서 체계적 조직적 독서가 전제되지 않은, 정치적 목적이 일방적으로 선행된 결과를 우리 앞에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사실 때문에 북한문학에 대한 연구는 성급한 연구자들에게 무의미한 연구로 간주되기 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연구는 시작해야 한다. 북한 '문학'에 대한 연구방향은 표면을 지배하며 창작의 방향을 규정해 나가는 주체사상의 뒷면에 어떤 문학적 전통과 미묘한 내면의 정서가 잠재되어 있는가를 탐색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 제목
- 북한에서의 '한국문학'연구가 지닌 몇가지 문제
- 저자
- HONGJUNG SUN
- 학회명
- 제2회 한국학국제학술회의논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