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여성 아이돌의 유튜브 뮤직비디오에 나타난 제의적 요소 -〈당금애기〉와 〈언포기븐〉의 비교 고찰-

The ritual elements appearing in the YouTube music video of a K-pop female idol group -A Comparative Study of 〈Danggeumaegi〉 and 〈Unforgiven〉-
  • 최재경

초록

본 연구는 ‘금기를 위반한 여성’의 이야기를 공통적인 내용으로 가진 고대 서사무가 〈당금애기〉와 케이팝 여성 아이돌 르세라핌(LE SSERAFIM)의 〈언포기븐(Unforgiven)〉을 제의와 뮤직비디오라는 형태로 비교함으로써, 〈언포기븐〉에 나타난 제의적 속성을 밝혀내고 이러한 제의적 속성이 갖는 현대적인 의미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당금애기 신화’의 연행으로서의 〈당금애기〉 굿과 ‘언포기븐’이라는 노래의 연행으로서의 뮤직비디오 〈언포기븐〉을 비교하기 위해 양쪽 모두를 극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마틴 에슬린이 정리한 5가지 ‘모든 극매체에공통적인 기호체계’를 변용하여 ‘(1)극 바깥의 외곽 체계 (2)공연자의 행위 기호체계 (3)공연자의 비행위 기호체계 (4)공연자 이외의 시각적인 기호체계 (5)텍스트’로 나누어 분석을 시도했다. 분석 결과 〈언포기븐〉은 외형상 오락을 목적으로 한 뮤직비디오임에도 불구하고, 5가지 항목 모두에서 〈당금애기〉처럼 제의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금애기〉와〈언포기븐〉은 오랜 세월의 격차, 제의와 뮤직비디오라는 형식적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둘 다 가부장적인 사회구조 속에서 약자로서의 여성이 느끼는 억압과 그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서사 내용에 반영하고, 이 내용을 현실 속에서 춤과 노래 등의 연행을 통해 해결하려 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제의적 구조를 보여주고 있음이 밝혀졌다. 다만 〈당금애기〉는 여성에게 내면화된 남성적인 관점에서 현실의 문제를 ‘각자 인내하기’로 해결할 것을 여성 관객들에게 제시하였다면, 〈언포기븐〉은 오늘날 젊은 여성들의 관점을 반영하여 ‘여자들끼리의 연대를 통한 저항하기’로해결책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결국, 뮤직비디오 〈언포기븐〉이 가진 제의적 속성은 모든 것이 자유로워 보이는 현대의 한국 여성들에게 여전히 “어두운 시대의 대물림”으로서의 성차별과 여성에 대한 억압이 존재하며, 이로 인한 여성들의 정신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한풀이’와 같은 제의적 기능이 필요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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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pop 여성 아이돌의 유튜브 뮤직비디오에 나타난 제의적 요소 -〈당금애기〉와 〈언포기븐〉의 비교 고찰-
제목 (타언어)
The ritual elements appearing in the YouTube music video of a K-pop female idol group -A Comparative Study of 〈Danggeumaegi〉 and 〈Unforgiven〉-
저자
최재경
발행일
2024-05
유형
Y
저널명
한국학연구
73
페이지
735 ~ 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