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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현재 창작⋅발표되는 디카시조가 어떤 특성을 보이고 있는지 분석해보았다. 그동안 시조는 끊임없이 변하는 주변 환경에 적응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모색해왔다. 현대시조에서 디카시 양식을 수용하여 디카시조를 창작⋅발표하는 것도 타장르와의 문학적 소통을 실천하는 행위이면서 미디어 디지털화된 오늘날의 상황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디카시는 순간적인 포착물을 사진 이미지에 담고 이를 토대로 문자시를 창작하는 과정을 지나온다. 이러한 디카시를 시조 형태로 창작하는 대표적인 시인으로 원로인 이상범 시인이 있다. 그는 다수의 디카시조집을 발간하면서 자신만의 디카시 미학을 보여 주고 있다. 이상범 시인은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날시성을 드러낸 채로 혹은 포토그래픽 기술을 도입하거나 회화를 결합한 방식으로 디카시의 지평을 넓힌 바 있다. 또 사진과 문자시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표면적 주제뿐만 아니라, 사진 이미지의 예술적 변용을 통해 이면적 주제나 시적 상황을 보여 주며 다층적 의미를 양산하는데 효과를 거두었다. 디카시조를 창작ㆍ발표하는 또 하나의 축으로 <21세기시조동인>이 있다. <21세기시조동인>은 매년 자신의 동인지에 디카시조를 발표하고 있다. 그들은 사진과 시조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서, 디카시를 활용한 시조 미학을 창작으로써 증명해 주었다. 그들은 푼크툼이 확장된 사진 이미지와 시적 형상화가 두드러진 문자시(시조)를 조화롭게 결합하여 높은 작품성을 보여 준 바 있다. 디카시조가 문학사의 통시적 흐름 속에 함께 하면서 더 나은 장르 확립과 향유를 위해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봐야 한다. 첫째, 디카시조에서도 소통방식의 디지털화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둘째, 사진 이미지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시조의 작품성을 놓치는 일도 경계해야 하고, 사진을 (극)순간적으로 포착하여 직접 촬영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도 안 될 것이다. 셋째, 디카시조에서 초장에서 시상을 일으키고, 종장에서 내용과 발상의 전환과 더불어 주제 의식을 함축하는 단시조의 미학을 보여 주어야 한다. 본 논의를 통해 현대시조의 새 지류인 ‘디카시조’에 대해 본격적으로 탐색하고, 디카시조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위한 발판을 다지고자 하였다.
키워드
- 제목
- 디카시조의 시적 특성 고찰
- 제목 (타언어)
- The Poetic Characteristics of Dica-Sijos
- 저자
- 김태경
- 발행일
- 2021-12
- 유형
- Y
- 저널명
- 국제어문
- 호
- 91
- 페이지
- 103 ~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