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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일본 승려 엔닌(圓仁)은 당나라 여행기인 『입당구법순례행기』에서 839년 8월 15일 재당 신라인들이 박탁 등의 음식을 마련하여 명절을 쇠는 것을 언급하였다. 이에 필자는 박탁이 밭작물이란 점에 착안하여 한국 추석의 문화적 기반이 밭농사에 있을 가능성을 추론한 바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에 대해서는 곧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에 필자는 비판에 대한 반론을 위해 이 글을 기초하였다. 이를 위해 제1장에서는 『입당구법순례행기』에 언급된 재당 신라인의 명절 음식에 대한 판독이 박탁인지 박돈인지 애매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박탁으로 판독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제2장에서는 박탁을 송편의 원조로 보는 견해들을 살펴보았다. 송편은 쌀로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박탁이 송편이라면 필자의 견해는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결과 박탁=송편설은 사료적 뒷받침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방법론에서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할 수 있었고, 따라서 이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비판하였다. 제3장에서는 박탁을 중국ㆍ일본ㆍ한국에서는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으며, 이 과정에서 특히 그 박탁의 식재료가 무엇인지를 유의하였다. 검토는 중국→일본→한국의 순으로 진행하였는데, 그 결과 박탁이란 음식이 시대에 따라 다소간 변화한 것도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밀을 원료로 한 음식이란 점에서는 변화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다시 말해 필자가 생각했던 견해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님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재당 신라인의 추석 명절음식 ‘餺飥(餺飩)’
- 제목 (타언어)
- Paktak; A Festive Day’s Food of Mid-Autumn Night of Silla’s Peoples resident in the T’ang Dynasty
- 저자
- 서영대
- 발행일
- 2022-11
- 유형
- Y
- 저널명
- 민족문화
- 권
- 62
- 페이지
- 129 ~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