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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01년 1월 서울에서 영문 잡지 『코리아 리뷰(The Korea Review)』가 창간되었다. 총 48쪽의 이 잡지는 성덕대왕신종 전설을 토대로 쓴 시 「종(鐘)의 영혼」과 개항 후 약 25년간 한국에서 일어난 변화를 설명한 「새로운 세기」, 신돈(辛旽)의 옥천사 창건에 얽힌 전설 등 짤막한 이야기 4편을 소개한 <잡동사니>, ‘한국인들은 왜 그렇게 자주 흰색 옷에 빨간색 천을 덧댑니까?’ 등 4개 질문과 답변을 실은 <질의응답>, 창간 경위를 밝힌 <편집자의 말>, 최근에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열거한 <뉴스 달력>, 1월 22일 사망한 영국 여왕을 기린 짧은 시, 그리고 <한국의 역사>로 구성되었다. 편집은 1897년 5월부터 관립한성사범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던 미국인 헐버트(Homer B. Hulbert, 1863~1949)가 맡았고, 인쇄는 북감리교 한국선교부 산하 미이미활판소(삼문출판사)의 후신인 감리교출판사가 맡았다. 본 논문은『리뷰』의 창간부터 정간까지의 전 과정을 검토하여 잡지의 성격과 의미를 구명하였다. 첫째, 헐버트는 1898년 12월을 끝으로 월간 발행을 중단한 『리포지터리』를 계승하고자 『리뷰』를 창간하였으나, 외부 기고가 너무 적었으므로 지면 대부분을 자신의 글로 채워야 했다. 이는『리포지터리』 때부터 있었던 문제였다. 둘째, 1905년에는 외부 기고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1904년 말 헐버트가 저조한 참여도에 낙심하여 발행 중단을 선언하자, 발행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사람-대체로 개신교 선교사-들이 글을 써 보내 준 것이었다. 그들은 그가 고종의 지시를 받고 미국에 가 있는 동안에도 『리뷰』발행을 도왔으나, 그가 돌아오자 다시 본업으로 돌아갔다. 셋째, 『리뷰』가 1906년 12월호를 끝으로 갑자기 정간된 것은 일제의 방해 때문이 아니다. 이듬해 초부터 5월 8일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헐버트의 행보를 살펴보면, 그가 을사조약 무효화를 위한 해외 활동에 전념하고자 스스로 발행 중단을 결정하였으리라고 추론할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영문 잡지 『코리아 리뷰(The Korea Review)』(1901~1906) 연구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The Korea Review, English-Language Magazine Published between 1901 and 1906
- 저자
- 이영미
- 발행일
- 2021-06
- 유형
- Y
- 저널명
- 역사민속학
- 호
- 60
- 페이지
- 135 ~ 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