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번역양상에 관한 통시적 일고찰

A Diachronic Study of the Translation Tendency of Loanwords

초록

본 논문은 각종 번역서에서 원작의 어휘를 <외래어>로 옮긴 실례를 들어 그 번역양상을 유형화하고 어휘 선택의 배경이나 원리 등에 관해 고찰한 것이다. 일한 번역뿐만 아니라, 동일한 원작에 대한 한국어와 일본어 양쪽 모두의 번역서가 존재하는 경우에 주목하여, 특정 어휘가 한국어와 일본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양 언어 사이에 <외래어> 도입 양상에 차이가 있는지, 또 거기에 특정한 경향성이 인정되는지 살펴보았다. 먼저 일한 번역에서 일본어의 어휘를 <외래어>로 인식하는 경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풀어서 번역하는 쪽이 우세한 가운데, 한편으로 일본어를 발음 그대로 옮긴 후에 주석을 붙이는 등과 같은 부연 방식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채용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일한 번역에서 일본어 원문이 가타카나로 표기된 <外来語>인 경우, 번역자에게는 당대 사전류에 의지하여 그대로 <외래어>로 옮기는 것과 한자어를 포함한 다른 한국어로 풀어서 번역하는 선택지가 있는데, 후자 쪽이 우세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한 세기를 거슬러 올라가도 일관된 경향성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영한・영일 번역에서 <외래어>가 채택되는 경우를 비교 대조했는데, 21세기 현재나 20세기 초의 번역서에서 모두 <외래어>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번역자의 노력이 확인됐다. 다만 동일 어휘에 대한 <외래어>와 <外来語>의 사용을 비교해보면 영한 번역 쪽에 그 용례가 적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해당 어휘 총량에 대한 계량적인 분석에 기반하지 않으므로 경향성에 대한 지적에 그치지만, 이를 <중역> 문헌과 대비할 때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며, 이는 향후 번역서의 성격을 규정하는 하나의 잣대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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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외래어 번역양상에 관한 통시적 일고찰
제목 (타언어)
A Diachronic Study of the Translation Tendency of Loanwords
저자
민병찬주미선
발행일
2022-06
유형
Y
저널명
비교일본학
54
페이지
301 ~ 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