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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의 목소리 -朝鮮思想通信社 간행 『朝鮮及朝鮮民族』(1927)을 통해 본 식민지/제국의 문화교섭-
초록
이 글은 伊藤韓堂이 운영한 ‘조선사상통신사’ 창립 1주년 기념집 『朝鮮及朝鮮民族』1집(1927)을 분석한 연구이다. 伊藤韓堂은 이른 시기 조선으로 건너와 『매일신보』의 조선어판 편집 등을 담당했고, ‘조선어연구회’를 조직하여 재조선일본인을 위한 조선어 학습 교재 등을 편찬한 언론인이다. 자신이 정착한 식민지 조선이라는 장소를 자기 정체성의 토대로 삼았던 그는 1920년대 총독부 정치의 슬로건이었던 ‘내선융화’가 민간의 차원에서 이루어지길 바랐다. 그는 진정한 ‘내선융화’를 위해서는 ‘조선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그를 실현하기 위해 ‘조선사상통신사’를 설립했다. 여기서 간행된 『朝鮮思想通信』은 조선인 신문과 잡지의 사설과 시론, 문예물 등을 일본어로 번역하였다. 이것은 식민지 통치에 활용된 측면도 있지만,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의 견해와 문화를 이해하는 통로이기도 했다. 1926년부터 1943년 伊藤韓堂이 죽을 때까지 17년간 발행된 『朝鮮思想通信』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朝鮮及朝鮮民族』1집이다. 최남선의 「블함문화론」을 포함 28편의 글이 실린 이 책에는 내선일체론자부터, 자치론자, 신간회 간부 등에 이르는, 당대 조선의 다양한 정치적 목소리가 포함되었다. 또한, 한글, 무궁화, 온돌, 과거제도, 조선의 시문(詩文) 등 조선문화에 대한 학술적 논의도 소개되어 있다. 특히, 이 책에는 검열의 현황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를 통해 당대 검열 권력이 조선의 어떠한 목소리를 불온시 했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伊藤韓堂 등 편집자들이 조선을 제국의 한 지방으로 통합하려는 의도 속에 조선문화를 로컬컬러로 의미화하고자 했다면, 여기에 글을 실은 많은 조선 지식인들은 주체화의 목소리를 일본인에게 전하려했다. 이 책에는 이처럼 상이한 욕망의 충돌이 드러나 있다.
키워드
- 제목
- 식민지의 목소리 -朝鮮思想通信社 간행 『朝鮮及朝鮮民族』(1927)을 통해 본 식민지/제국의 문화교섭-
- 제목 (타언어)
- The Voice of Colony -The Cultural Negotiation in Colony/Empire Seen through 『Joseongeupjoseonminjok(朝鮮及朝鮮民族, 1927)』 Published by Joseonsasangtongsinsa(朝鮮思想通信社)-
- 저자
- 정종현
- 발행일
- 2018-02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학연구
- 호
- 48
- 페이지
- 145 ~ 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