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의 「참된 동정」에 나타난‘빵과 장미’의 상상력

The Imagination of ‘Bread and Roses’in Bang Jung-Hwan’s 「True Sympathy」
  • 원종찬

초록

방정환의 「참된 동정」은 ‘비상식적․비현실실적 상상력’의 소산이라는 비판을 주로 받아왔다. ‘밥 대신 꽃을 선택한 낭만주의자’라는 규정이 그것이다. 그러나 본고는 이 작품이 투르게네프의 산문시 「거지」를 개작한 것이며, 원작과 마찬가지로 ‘형제애와 평등의식’을 강조한 것임을 밝혔다. 투르게네프는 한국 프로문학의 역사에 깊숙이 각인된 러시아 작가이다. 방정환이 아직 아동문학에 뜻을 두기 이전 『신청년』(1920.8)에 발표한 「참된 동정」을 산문시로 분류하고 보면, 김기진․정지용․윤동주로 이어지는 투르게네프 수용 창작의 계보에서 방정환은 첫머리에 놓이게 된다. 방정환은 ‘비밀결사체’ 경성청년구락부의 기관지로 발행된 『신청년』의 중심인물로서 근대문학 개척기부터 맹활약을 벌였다. 방정환에게 사회운동과 문학운동은 둘이 아니라 하나였고, 해방을 지향하는 천도교 ‘개벽 사상’의 실천으로 수렴된다. 따라서 투르게네프의 「거지」를 고쳐 쓴 「참된 동정」은 ‘밥 대신 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환기시킨 ‘빵과 장미’의 상상력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해석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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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방정환의 「참된 동정」에 나타난‘빵과 장미’의 상상력
제목 (타언어)
The Imagination of ‘Bread and Roses’in Bang Jung-Hwan’s 「True Sympathy」
저자
원종찬
DOI
10.23033/inhaks.2019..55.001
발행일
2019-11
유형
Y
저널명
한국학연구
55
페이지
9 ~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