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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혼성어는 두 개 이상의 낱말이 합쳐져 혼합된 뜻을 가지게 된 낱말을 말한다. 혼성어의 형성이 현재 매우 왕성하게 진행 중인 단어 형성 과정이라는 점에서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지금까지의 논의에서 혼성의 형성 과정에 동시에 ‘절단’과 ‘결합’이라는 두 가지 형식적 조작을 거쳐 형성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합성’ 또는 ‘파생’이라는 단어 형성 기제와 다른 양상을 가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혼성을 새로운 단어 형성 기제로 인정해 왔다. 하지만 그 동안의 대부분 논의에서는 주로 혼성어가 형성될 때 수반되는 형태적 특징에 초점을 맞추어 혼성어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새로운 의미의 파생을 부차적인 것으로 처리했다. 혼성을 새로운 단어 형성 기제로 인정하려면 혼성어가 새로운 의미 변화가 이루어진 새로운 단어임을 전제로 해야 한다. 지금까지 선행 연구에서 혼성을 새로운 단어 형성 기제로 인정하면서 의미 변화를 부차적인 것으로 처리했다는 점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다. 또한 형태적 특성에만 집중하여 혼성어를 정의하면 혼성어가 다른 개념들과 혼동되어 있다는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혼성어에 대해 정의를 내릴 때는 의미 변화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먹방’과 같은 신어는 ‘라볶이’처럼 처음 생성될 때부터 새로운 의미로 생성된 것은 아닌 듯하다. 본고에서는 혼성어의 형성 과정 중 일차적인 의미 변화를 중요시하며 약어로 형성된 후 의미 확대가 일어난 경우를 혼성어로 보지 않기로 한다.
키워드
- 제목
- 혼성어 개념에 대한 재검토
- 제목 (타언어)
- A reexamination of the concept of blends in Korean
- 저자
- 양정정
- 발행일
- 2022-02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학연구
- 호
- 64
- 페이지
- 249 ~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