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현대시조 연구

Modern Sijo in Relation to COVID-19
  • 김태경

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이 현대시조에 어떻게 드러나는지 밝혀보는 데 있다. 시조는 고려조에 형식이 정립된 후 현재까지 창작·향유되고 있는 한국문학의 대표적인 정형시이다. 시조라는 명칭이 당대의 세태를 노래하고자 하는 시절가조(時節歌調)에서 나왔고, 현대에도 시조는 오늘날의 사회문화와 현대인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2020년에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전세계적으로 뉴 노멀의 시대로 진입한 만큼, 현대시조에 이러한 세태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지난 1년 동안 시조전문지(계간지, 기관지)에 발표된 작품과 대구시조시인협회에서 발간한 『시절가조, 시절을 노래하다』를 토대로 분석해 보았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생활세계에 비대면과 단절을 가져왔다. 그로 인하여 청년들의 취업은 더 불가능해졌고, 각 가정의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높아졌다. 학생들은 예전처럼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었으며, 집에서 자녀를 돌보게 됨에 따라 워킹맘의 부담이 가중되었다. 현대시조에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다수 발표되었다. 그 밖에도 타자와의 유대관계가 단절되고, 가짜뉴스가 퍼지는 것, 연달아 발생하는 혐오의 문제 등이 작품의 소재로 기능한다. 현대시조는 변화된 일상과 현실적 고초를 사실적이고 비판적으로 나타내는 데 주력한 것이다. 한편, 현대시조는 사회적 상상력을 넘어, 팬데믹 상황을 가져오게 만든 인간의 태도와 생활 방식에 대해 반성하고, 내면세계를 탐색하기도 한다. 그리고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두려움과 상처를 자연에서 위로받고, 지금 놓인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다. 이처럼 현대시조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상황과 세태를 정형의 그릇에 담고자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현대시조의 과제를 발견하게 된다. 작품에서 말하고 있는 지금-여기의 현실이 단편적으로 형상화되고 있는 만큼, 팬데믹 상황에 대한 심도 있고 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으므로, 이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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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코로나19 관련 현대시조 연구
제목 (타언어)
Modern Sijo in Relation to COVID-19
저자
김태경
DOI
10.20864/skl.2021.4.70.331
발행일
2021-04
유형
Y
저널명
우리문학연구
70
페이지
331 ~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