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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영 방송사의 조직문화와 가치지향성
초록
한국 방송에서 어떻게 공공성을 확보할 것인지에 관한 논의는 주로 법적, 제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법적, 제도적 장치가 갖추어진다고 해서 방송의 공공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방송은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의식과 가치관을 반영하고, 그 사람은 자신이 속한 방송사의 가치체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공공성을 방송의 당연한 가치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방송사의 문화가 공공성을 지향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방송의 공공성 확보라는 문제를 방송사의 조직문화와 가치지향성이란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공영방송사인 KBS를 연구사례로 삼아 조직문화와 가치지향성의 관점에서 방송의 공공성 문제를 살펴보았다. KBS에서 프로그램의 제작과 편성을 담당하고 있는 프로듀서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통해 구성원의 친밀성과 연대성, 편성․제작의 결정 요인, 가치지향성, 문화적 특성을 실증 분석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 KBS의 조직문화는 전체적으로 공동체형에 속하지만 그 정도가 약하고, 구성원들은 소속 부서에 따라 친밀성과 연대성에 차이를 보였다. 또 KBS의 많은 프로듀서들은 시청률을 방송의 본질적인 가치로 인식하고 있었다. 유익하지만 일정 수준의 시청률을 거두지 못하는 프로그램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프로듀서들도 상당히 많았다. KBS는 공공성 확보를 표명해왔지만 실질적인 운영의 원칙으로 삼지 않아 왔고 구성원들의 주요한 가치로 내면화되지 못하면서 공익성과 시청률이라는 두 개의 가치지향성을 갖게 되었다. 이 연구는 우리 공영방송의 공공성 확보가 법과 제도의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조직문화와 가치지향성의 측면에서도 접근해야 해결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 제목
- 한국 공영 방송사의 조직문화와 가치지향성
- 제목 (타언어)
- 영문제목
- 저자
- INKYU PARK
- 학회명
- 2003년 한국커뮤니케이션학회 추계 학술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