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운터』 혹은 빌려드릴 수 없는 서적-아시아재단의 김수영 잡지 구독 지원 연구-

A Study on a Support for Kim Su-yong by the Asia Foundation

초록

본 연구는 스탠포드 대학 후버 인스티튜션에 소장된 아시아재단(The Asia Foundation)의 기록자료에서 찾은 시인 김수영에게 『Encounter』와 『Partisan Review』 1년 구독권을 지원하는 내용의 관련 서류를 소개하고, 그 의미를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수영은 외국(어) 서적을 꾸준히 읽었고 많은 번역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서구의 비공산주의 좌파 및 자유주의자들이 관여했던 『Encounter』와 『Partisan Review』는 김수영의 세계인식과 다양한 문학적 실험의 자양이 되었다. 김수영은 1957년 한국시인협회가 제정한 제1회 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아시아재단은 그 부상으로 김수영에게 이 두 잡지의 1년 구독을 지원했다. 아시아재단의 김수영 지원 관련 서류의 분석을 통해 이러한 지원이 이루어진 구체적인 과정을 밝히고, 김수영 문학이 당대 세계적 문화 냉전과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김수영에게 제공되었던 이들 잡지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자금과 관련이 있었다. 또한, 1967년 『램파트(Ramparts)』지에서 아시아재단의 주된 자금원이 미국 중앙정보국이라는 사실이 폭로되었다. 그러나 김수영이 구독한 잡지와 그 잡지를 제공한 민간 재단이 냉전 기구와 관련되어 있는 사실이 곧바로 김수영 문학의 추문화의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화 냉전 에이전시의 의도와 다르게 김수영은 그것을 매개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김수영의 시와 산문은 바로 그 증거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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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엔카운터』 혹은 빌려드릴 수 없는 서적-아시아재단의 김수영 잡지 구독 지원 연구-
제목 (타언어)
A Study on a Support for Kim Su-yong by the Asia Foundation
저자
정종현
DOI
10.23033/inhaks.2020..56.001
발행일
2020-02
유형
Y
저널명
한국학연구
56
페이지
9 ~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