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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에는 단오에 고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 이러한 풍습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단오고사에 대한 연구에서는 단오고사의 기원에 대한 사항이 빠져 있다. 그러나 『삼국유사』 「가락국기」에서는 단오날에 고사(告祠)를 지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한자에서 사(祠)와 사(祀)는 모두 ‘제사를 지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는 신라시대부터 단오날 고사를 지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단오고사는 중국에서 단오가 전래 된 이후 생긴 것으로 보인다. 본래 중국에서 음력 5월을 악월(惡月), 단오는 악일(惡日)이라고 부를 정도로 좋은 날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 시기가 되면 덥고 습기가 차기 시작해서 각종 독충과 질병이 창궐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삼국사기』 「궁예열전」을 보면 신라에도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음력 5월의 계절적 특징은 단오의 풍습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풍습 외에도 중국에서는 온역(瘟疫)을 일으키는 온신(瘟神)에 대한 제사를 하였다. 이러한 점들은 신라에도 전해져 신라의 단오고사가 만들어지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중국의 영향 외에도 삼한시대 음력 5월에 씨를 뿌린 후에 제사를 지내던 풍습도 단오고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현재까지 전해오는 단오고사의 내용 중에 농경의례로서는 농작물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의식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이렇게 단오고사는 신라에 전래된 중국의 단오 풍습과 삼한시대부터 전해오던 풍습이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재액을 방지하기 위한 의식이자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의례로서 적어도 신라시대부터 행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신라 단오고사의 양상과 성격
- 제목 (타언어)
- The Aspects and Characteristics of Dano-Gosa in Silla
- 저자
- 김영준
- 발행일
- 2020-11
- 유형
- Y
- 저널명
- 민속학연구
- 호
- 47
- 페이지
- 75 ~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