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과 경계’ 시적 형상화 연구 -노산 이은상 시조를 중심으로-

‘Korean War and Border’ Poetic Shape Study - On Sijo by Nosan Lee Eun-sang -
  • 김태경

초록

본 연구는 노산 이은상의 ‘전쟁⋅전후시조’에 나타난 ‘경계’을 탐색하고, 이런경향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이은상의 시세계는 해방을 기점으로 전반기, 후반기로 구분할 수 있다. 한국전쟁은 이은상 시인의 후반기 문학 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전쟁체험은 시조에 고스란히 담기고, 조국애를 강하게 드러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분단으로 인해 느끼는 실의는 그의 시조 전반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이은상은 실제로 분계선을 탐방하고 이에 대한 견문과 감상을 기원(祈願)이라는한권의 시집으로 발표한 바 있다. 작품 속에는 분단에 대한 설움과 비판적 시각이 반영되어 있으며, 또한 국경을 구분하는 경계선을 부정하기도 한다. 이러한탈국경에 대한 염원은 조국애와 결합하여 자유와 평화를 지향하는 통일에 대한기원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이은상 시조에서 탈국경에 대한 염원은 민족주의와 밀접하게 결합하여‘탈국경’의 본질적인 의미로 확장되지 못한다. 사랑을 기반으로 한 세계평화에 대해 언급하지만, 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실의는 진정한 의미의 ‘탈국경’보다는국가주의에 함몰되는 모순을 낳는다. 이은상은 ‘국가’보다 ‘민족의 얼’을 중요하게인식했다. 그리고 그에게 ‘조국’은 국가보다는 민족에 가까운 개념이었다. 하지만실제로는 국가의 주도하에 형성된 다양한 단체의 장과 위원회장을 맡으면서 누구보다도 나라 만들기에 앞장서게 되고, 그가 창작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도이를 뒷받침하는데 기능한다. 강한 조국애로 인해 탈국경 의식이 위축되는 경향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은상은 자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여 문학 활동 전반기에서부터 기행문과 자연 예찬의 성향을 띤 작품들을 발표한다. 이는 후반기에도 일관되게 드러난다. 대지를 어머니로 인식하고, 자연의 포용력과 아름다움에서 인간이 나아가야 할 ‘공존’이라는 지향점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자연애는 ‘국토안에 있는 자연’과 결합하고, 한국전쟁 후에는 그 정도가 심화 된다. 이로써 이은상의 자연에 대한 감각은 자연사랑과 국토사랑의 경계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은상 시조에 나타난 ‘경계’ 지점을 조명하는 본 논의는, 그의 사상과 시세계를 규명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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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전쟁과 경계’ 시적 형상화 연구 -노산 이은상 시조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Korean War and Border’ Poetic Shape Study - On Sijo by Nosan Lee Eun-sang -
저자
김태경
DOI
10.31147/IALL.86.4
발행일
2020-09
유형
Y
저널명
국제어문
86
페이지
95 ~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