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부대와 한반도

초록

한반도와 관련된 것은 엄밀히 말해 아직 입증된 것이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일본과 중국에서 발굴된 사료를 통해 한반도와 관련된 몇 가지 내용을 추적해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사료를 토대로, 731부대와 한반도와의 관련성에 대해 지정학적 관계, 조선인 피해자, 부대원으로 나누어 고찰해보고자 한다. 첫째, 731부대와 한반도의 지정학적 관계에 대해선 소속 부대원이었던 미조부치 도시미(溝淵俊美)가 남긴 『헤이방모유(平房燃ゆ)』(자가출판, 발행 연도 불명)를 통해 흥미로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헤이방모유는 미조부치가 1943년 1월 731부대에 현역 병사로서 입대한 후 겪은 내용을 적은 수기로, 731부대의 구성부터 지부 설립 목적, 세균전과 관련하여 부대가 안고 있던 과제, 신병교육, 업무 내용, 일상생활, 소련의 공격과 부대 시설 파괴 및 증거 은폐 작업, 귀국 작전 등에 이르기까지 날짜와 함께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이 기록 중에는 731부대의 최종 기지로 한반도 강계가 선정되었으며 1945년 7월 하순 실제 부대 이전이 이루어졌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해보고자 한다. 둘째, 조선인 피해자에 관한 것이다. 현재까지 731부대 피해자에 대해선, ‘특별수송’(일본 헌병대에 잡힌 정치범이나 항일 운동가 또는 스파이 혐의자를 ‘특별수송’이란 이름으로 731부대로 보낸 것으로 추정됨)된 사람들의 명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중국 측의 자료(731부대 죄증진열관 자료)에 따르면 특별수송된 조선인은 6-7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731부대 관련 조선인 피해자의 존재를 주장하기엔 한계가 있어, 본 연구는 특별수송이란 제도가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그리고 특별수송된 조선인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보다 면밀히 추적해보고자 한다. 셋째, 조선에서 의학을 공부한 731부대원에 관한 것이다. 731부대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던 군의들(전원 일본인)은 「육군군의학교방역연구보고(陸軍軍醫學校防疫?究報告)」에 자신이 실험한 내용을 논문형태로 보고했다. 이 「육군군의학교방역연구보고」에 논문을 기고한 군의 중 현재까지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출신으로 확인되는 사람은 2명이다. 본 연구는 이들의 행적과 실험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목
731부대와 한반도
저자
CHOI KYUJIN
학회명
The 14th ISKS(International Conference of Korean Studies)
학회 개최일
2019-08-18 ~ 2019-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