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소년시’ 연구-장르 정착의 실패 요인과 시사점을 중심으로-

Study on Korean Adolescents’ Poetry in Japanese Colonial Era-Focusing on the Failure Factors and Implications of Settling the Genre-
  • 원종찬

초록

소년시의 탄생―전개―소멸 과정은 한국 아동문학의 역사적 특수성을 비추는 거울이다. 해방 전 우리 아동문학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모습을 드러냈다. 수많은 아동독자가 동요 창작을 일정 부분 담당하면서 이른바 황금기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들을 소년문예가라고 불렀는데, 십대 중후반의 소년문예가들은 소년시를 낳는다. 처음엔 자유율의 동시와 소년시가 장르 경쟁을 벌였다. 그런데 상황의 변화로 소년문예운동이 쇠퇴하자 아동독자의 연령대가 한층 낮아진다. 십대 중후반의 자기 목소리를 지닌 소년시는 동심동어로 발화하는 동시와 경쟁이 되지 않았으므로 독자투고란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한다. 마침내 아동문학의 운문 장르는 정형률의 동요와 자유율의 동시로 정리된다. 소년시는 얼마간 계통을 이루긴 했으나 장르의 지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소멸의 길로 접어든다. 해방 후 국민교육의 학제가 마련되면서 제도적으로 아동문학의 작가와 독자가 분리되기에 이른다. 이로써 작가와 독자 연령대의 비대칭성을 특징으로 하는 근대적 아동문학 범주가 확립된다. 오늘날 아동문학은 성인 전문작가가 아이들에게 읽히기 위해 만들어낸 문학작품을 일컫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이는 근대 이후에 나타난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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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제강점기 ‘소년시’ 연구-장르 정착의 실패 요인과 시사점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Study on Korean Adolescents’ Poetry in Japanese Colonial Era-Focusing on the Failure Factors and Implications of Settling the Genre-
저자
원종찬
DOI
10.23033/inhaks.2021..60.005
발행일
2021-02
유형
Y
저널명
한국학연구
60
페이지
125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