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기
초록
본고에서는 향가와 석독구결에서 통용되어 쓰이는 ‘支’와 ‘只’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향가의 ‘支’와 ‘只’는 ‘墮支 行齊’와 ‘尋只 見根’처럼 연결어미 ‘-아’ 없이 어간에 직접 결합하는 강세 보조사 ‘-ㄱ’를 표기한다. 또한 ‘閼遣只賜立’와 ‘白遣賜立’, ‘遺知支賜尸等焉’와 ‘遣也’의 비교에서처럼, 선어말어미 위치의 ‘只’와 ‘支’는 생략되기도 한다. 석독구결에서도 ‘’와 ‘’는 ‘唯/唯’, ‘最/最’, ‘當/當’, ‘曾/曾’, ‘今/今’처럼 그 쓰임이 통용된다. 또한 ‘{有}/{有}’와 ‘安隱/除’처럼 선어말어미 위치의 ‘’와 ‘’는 생략되기도 한다. 이러한 ‘-只/-’와 ‘-支/-’는 어간에 직접 결합하는 보조사 ‘-ㄱ’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있다. 본동사에서 기원한 선어말어미 ‘-賜//(시)-’와 ‘-白()-’이 후행함에 따라 ‘-只/-’와 ‘-支/-’를 전후하여 선어말어미의 순서가 뒤바뀌는 현상이 발생하였을 것이며, 강세 보조사 ‘-ㄱ’는 의미적으로 비교적 투명한 문법 형태소이므로 쉽게 생략되었을 것이다. 한편, ‘支’와 ‘只’는 삼국시대 지명 표기에서는 모두 [기]를 표기하였는데, ‘只’는 이후에도 [기/ㄱ]를 표기한 반면, ‘支’는 ‘國惡支[나라ㅎ]’, ‘唯[오직]’, ‘年[낳]’, ‘烏支[가마괴/가막/가마기]’처럼 [기/ㄱ]는 물론 [ㅎ]도 표기하는 등 음가가 흔들리게 된다. 이에 따라 <화엄경> 계통의 석독구결에서는 ‘’를 적극적으로 유지하였지만, <유가사지론> 계통의 석독구결에서는 ‘如’를 제외하고 ‘’를 표기하지 않는 표기법을 채택하였으며, 가장 후대의 석독구결자료인 <구역인왕경>에 이르러서는 ‘’가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다.
키워드
- 제목
- 향가와 석독구결에서 쓰이는 ‘支’와 ‘只’의 통용성
- 제목 (타언어)
- The commonality of ‘支’ and ‘只’ used in Hyangga and Seokdokkugyol
- 저자
- 문현수
- 발행일
- 2023-08
- 유형
- Y
- 저널명
- 구결연구
- 호
- 51
- 페이지
- 5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