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자유시의 형태에 담긴 몇 가지 문제

  • HONGJUNG SUN

초록

한국에서 근대적인 자유시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시의식, 한시로 대표되는 정형시만을 시라고 생각했던 관념과의 끈질긴 대결이 필요했다. 20세기 초엽에 자유시형을 모색하는 일은 전통적인 정형적 시가들이 지니고 있던 운율과 형태의 규범성을 어떤 방식으로 건 의식하지 않고는 불가능했다. 이러한 시기에, 육당 최남선과 같은 선진적인 작가들이 새로운 시 형태를 모색한 방식은 서양의 시를 전범으로 삼아 파격적인 새로운 형태를 선보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초창기에 자유시를 실험했던 김억과 같은 사람들은 직접적인 시작과정을 통해 우리말의 속성상 강약율도, 압운에 의한 운율도 외적인 형태 속에 쉽사리 구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억과 같은 시기에 활동을 시작한 주요한은 김억보다 훨씬 더 파격적이고 혁명적인 산문적 형태를 우리 근대시에 도입하였다.

제목
초기 자유시의 형태에 담긴 몇 가지 문제
저자
HONGJUNG SUN
학회명
중국 연변대학교 건학 50주년 기념학술회의 논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