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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김수영이 “내 시의 비밀은 내 번역을 보면 안다”고 말했을 때의 번역은 ‘번역 불가능성으로서의 번역’을 가리킨다. 김수영은 번역을 통해서 말하는 자가 사라지고 언어의 ‘비인칭성’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비인칭성은 김수영이‘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말한 블랑쇼의 책 『불꽃의 문학焰の文学』(『불의 몫La part du feu』의 일역본)에서 블랑쇼가 그의 번역론을 전개하며 주요하게 언급하는 단어로서, 블랑쇼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말라르메로부터 기인한 개념이다. 김수영과 말라르메는 언어가 본질적으로 무의미를 향해간다고 여기면서도 시어를 언어의 의미 작용과 대립되는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두 시인은 비인칭성으로 나아가는 수동성으로의 개방을 통해 전통적인 고립된 1 인칭 주체를 넘어서는 ‘의미/무의미’-존재의 운동에 주목했다.
키워드
김수영; 블랑쇼; 말라르메; 비인칭성; 번역; 침묵; 무의미; Kim Soo-young; Blanchot; Mallarmé; Impersonality; Translation; Silence; Meaninglessness
- 제목
- 김수영 시와 번역의 비인칭성: 말라르메·블랑쇼와의 비교를 통하여
- 제목 (타언어)
- Impersonality of Kim Soo-young’s Poetry and Translation —Through Comparison with Mallarmé and Blanchot
- 저자
- 윤승리
- 발행일
- 2021-10
- 유형
- Y
- 저널명
- 비교문학
- 호
- 85
- 페이지
- 275 ~ 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