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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직해(광익)』의 성립 과정과 한국어사·번역사적 가치
초록
이 글은 17세기 중국에서 간행된 천주교 문헌인 『성경직해(聖經直解)』 와 그것의 한국어 번역본인 『성경직해광익(聖經直解廣益)』(18~19세기) 및그것을 수정·보완한 『성경직해(聖經直解)』(19세기 말)의 성립 과정을 살펴보고, 그것들이 한국어사와 번역사적 관점에서 갖는 가치를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문헌들은 상대적으로 자료가 부족한 19세기한국어를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먼저 『성경직해』가 『성경직해광익』으로 번역되는 과정을 살피며, 이것이 주로 전통적인 언해(諺解) 방식, 즉 전근대 시기에 한문을 한국어로번역하는 일반적인 방식을 따랐음을 논증한다. 이는 번역어의 고정화및 변화, 전이어의 사용, 그리고 ‘-단 말이라’와 같은 특징적인 주석 방식에서 확인된다. 『성경직해광익』에서 보이는 언어적 보수성은 종교적 텍스트의 일반적 특징이며, 이후 이해가능성을 지향하는 『성경직해』에서변화하게 된다. 다음으로 『성경직해광익』이 『성경직해』로 수정·보완되는 과정을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는 번역어를 자연스럽게 하는 수정과 함께 라틴어및 그리스어 원전을 참고하여 정확한 번역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과거의 ‘언해’라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번역’으로 나아가는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또한 된소리 표기를 위한각자병서 사용 등의 표기법 수정 및 표준화를 지향한 문법적 수정 등 중요한 언어적 변화들이 관찰된다. 이러한 변화는 당시 한국 천주교 공동체 내에서 새로운 언어 규범이 형성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聖經直解』의 한국어 번역은 언해의 전통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 언어적인 보수성을 띠고 있었으나, 이후 수정 과정에서 자연스러움과 정확성을 지향하는 현대적인 번역에 가까워진다. 동시에 한글표기법과 한국어 문법을 체계화하려는 조선 천주교 내부의 노력을 드러낸다. 이는 이들 천주교 문헌이 한국어사·번역사에서 갖는 중요성을 보여준다.
키워드
- 제목
- 『성경직해(광익)』의 성립 과정과 한국어사·번역사적 가치
- 제목 (타언어)
- The Establishment of Sŏnggyŏng jik’ae (gwangik) and its Significance in the History of the Korean Language and Translation
- 저자
- 허인영
- 발행일
- 2025-06
- 유형
- Y
- 저널명
- 교회사연구
- 호
- 66
- 페이지
- 365 ~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