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석독구결의 ‘所’구문과 ‘者’구문의 현토 양상에 대하여 -한문 원문의 ‘所+VP’구성과 ‘VP+者’구성을 중심으로-

On a style of marking forms of '所'construction and '者'construction in JatoSeokdokkugyol of the Goryeo period -Focusing on '所+VP'construction and 'VP+者'construction of the Source Text-
  • 김경혜

초록

본고는 고려시대 석독구결의 한문에 사용된 허사(虛辭)들 가운데 관계문 표지로서 공통적으로 쓰이는 ‘所’와 ‘者’가 석독구결에서 어떻게 현토되었는지 그 양상을 비교·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본고에서는 한문에서 동사구와 결합해 관계절을 형성하는 ‘所’관계절(‘所+VP’구성)과 ‘者’관계절(‘VP+者’구성)의 현토 양상에 초점을 둔다. 한문의 허사 ‘所’와 ‘者’는 동사구와 결합해 관계절을 형성하는 기능을 공유하고 있는 문법 요소이다. 하지만 한문 원문의 ‘所’관계절과 ‘者’관계절은 석독구결에서 현토되는 양상에 차이를 보인다. 즉 ‘所+VP’구성은 석독구결에서 ‘所’가 외형적으로 노출된 명사구 구성(‘VP-/ 所’)으로만 일관되게 현토되는 데 반해, ‘VP+者’구성은 문맥에 따라 명사구 구성(‘VP-’, ‘VP-()’) 또는 관형 구성(‘VP-/() 者’)으로 현토되었다. 이에 본고에서는 관계문 표지로서 같은 기능을 공유하는 ‘所’와 ‘者’가 석독구결에서 현토 양상에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관계절의 유형론적 차이와 허사의 문법화의 진행 속도에 따른 차이에 주목하여 설명하고자 하였다. 선행 연구에서 밝혀진 것처럼 ‘所’와 ‘者’는 문법화의 시기에 차이가 있어 ‘所’가 ‘者’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문법화가 완성되었다. 석독구결의 한문 원문을 살펴보면, ‘所’는 문법화를 경험한 관계사 표지로서의 허사 ‘所’와 문법화 이전의 용법을 가진 명사 ‘所’가 병존(竝存)하지만, ‘者’는 관계사 표지 이외에 관계사에서 문법화가 더 진행된 허사 ‘者’의 용법 역시 확인 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허사 ‘所’의 경우 통사적 등가를 중시한 현토를 지향하고, ‘者’의 경우에는 석독구결 현토자들이 통사적 등가보다 문맥의 이해에 따른 현토를 지향한 결과 ‘VP+者’구성이 ‘所+VP’구성보다 다양한 구성으로 현토된 것으로 추측하였다. 이와 더불어 본고에서는 한국어 관계절이 외부 관계절(External Relative Clause)을 형성하는 데 반해 ‘所’관계절은 자유 관계절(Free Relative Clause)을 형성하는 유형론적 차이가 있어, 석독구결에서 ‘所’가 외형적으로 노출되어 현토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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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려시대 석독구결의 ‘所’구문과 ‘者’구문의 현토 양상에 대하여 -한문 원문의 ‘所+VP’구성과 ‘VP+者’구성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On a style of marking forms of '所'construction and '者'construction in JatoSeokdokkugyol of the Goryeo period -Focusing on '所+VP'construction and 'VP+者'construction of the Source Text-
저자
김경혜
발행일
2022-02
유형
Y
저널명
구결연구
48
페이지
93 ~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