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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19세기 중반과 20세기 초, 동아시아 한․중․일 3국의 진화론 수용의 동아시아 맥락과 그 계보를 파악한 후, 이것이 이해조․이인직과 양건식․이광수에 어떻게 연결되어 나타났는지 분석하는 것을 우선에 두고자 한다. 특히 동아시아 전통사상에 대한 작가들의 대응양상은 연구의 중요한 지점을 형성할 것이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 진화론 수용이 이들의 사상과 문학세계에 어떠한 위치와 가치로 자리하고 있었는지를 분명히 하려고 한다. ‘기원 찾기’로 상징되는 근대문학의 근대성에 대한 논의는 1900년대와 1910년대 사이의 불연속적 단절면을 상정하고 그 층위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모았다. 이러한 논의가 근대문학의 근대성 논의와 관련된 특수성/보편성 논의나 이식된 근대화/내재적 발전론이라는 순환론을 벗어나는 강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사상사적 입장, 즉 작품생산의 토대가 된 인식론적 측면에서 본다면 단절면보다는 연속성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1910년대 들어 ‘힘’과 ‘강권’으로 상징되는 1900년대식 사회진화론이 재인식되거나 균열의 조짐이 일부 감지되었던 것은 사실이나 1910년대도 여전히 1900년대식 사회진화론이 지배적 담론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1910년대 중반에 싹터 1920년대 초 본격 등장한 ‘정신적 강력주의’라 할 ‘문화론’ 또한 극복이 아닌 변형된 또 다른 사회진화론이고 보면, 식민지 근대 지식인들에게 강(强)․약(弱)으로 집약되는 사회진화론이 얼마나 떨쳐버리기 어려운 유혹이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작가들의 산문과 작품을 분석할 계획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해조와 이인직을 비교하고, 이인직․이광수를 한 항(이해조․양건식을)으로 묶어 보고, 이것을 다시 양건식․이해조(이광수․이인직)와 비교하는 등 서로를 대비시키기도 하고 나란히 놓기도 하는 차별성과 동일성의 회로를 통한 상호의존적․상호배타적인 관계성에 주목할 것이다. 이 논문은 그 첫 번째 시도로 애국계몽기 이해조․이인직과 1910년대 양건식․이광수의 산문을 중심으로, 그들의 인식론의 토대를 바라볼 것이다. 이후 두 번째 논문은 이들의 작품 해석을 통해 진화론 수용 양태를 분석할 각오다.
키워드
- 제목
- 동아시아 전통사상과 진화론 수용의계보를 통해 본 한국 근대소설➀ -애국계몽기 이해조·이인직과 1910년대 양건식·이광수의 산문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Modern Korean novel written by the genealogy of East Asian tradition and theory of evolution -Based on the prose of Yang Geon-sik andLee Gwang-su in 1910, Lee In-jik, Lee In-jik-
- 저자
- 유봉희
- 발행일
- 2018-11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학연구
- 호
- 51
- 페이지
- 181 ~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