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상황학습으로서 ‘개념적 이해’에 관한 이해

Understanding of ‘Conceptual Understanding’ as Situated Learning in Practice

초록

이 연구의 주된 관심은 질적 연구의 기본적인 관점으로서의 현상학적 이해가 생활세계로서의 실제 맥락에서 학습 경험을 어떻게 재이해하도록 촉구하는지에 있으며,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현상학적 연구는 고전적인 현상학의 방향성을 넘어서, 체화 현상학과 화용론, 실천론 등을 거치면서 생활세계가 주체의 주관적 체험의 울타리가 아닌 에이전트들 간 실제 맥락에서의 구조화된 행위와 추론의 다양한 하이브리드 양상들을 어떻게 빚어내는지 ‘실증화’한다. 이는 데카르트 이원론과 규범주의로 왜곡된 생활세계의 복원을 목적으로 하며, ‘보았으되 미쳐 의미화하지 못한 채 간과함’으로써 당연시했던 것들을 전면에 부각시키고자 하는 질적연구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이 연구의 사례는 수학에서의 방정식을 다룬 수업과 악기 연주 수업이다. 전자는 사고를 후자는 기술(법)을 학습의 주요 내용으로 다루는 만큼 그 성격이 서로 다르다. 그러나 사고냐 기술이냐는 안과 밖의 구분을 지향하는 객관주의적 관점에서의 구분일 뿐, 행위 주체의 관점에서 보면 그 양자는 공통적으로 ‘특정한 상황맥락 안에서 무엇인가를 다루면서 하는 것’, 즉 상황학습의 속성을 갖는다. 낯선 것과의 첫 조응 안에서 익혀간다는 의미에서, 그것의 작동과 활용에 관한 원리가 습득되고 숙련된다는 점에서 개념의 습득과 숙달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개념의 습득은 세계 속에서 몸을 통해 의미를 구성하고 조율하는 살아 있는 실천의 과정이다. 특정한 상황맥락 속에서 객체들과 조응하며 그것들과 자신을 엮어내는 몸의 실천을 통해 구체화되는 통합적 경험이다. 연구방법에 대한 주된 관심은 행위 주체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참여의 공간, 즉 맥락을 열어주는지를 관찰하고 기록 분석하는 데 두었다. 이에 사회문화적 구조를 거시적 지표가 아닌 상황맥락을 엮어가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실천 방식에서 드러내고자 한 Ethnomethodology(EM)에 의존하였다. 그리고 EM에 기반한 자연어 활용에 관한 분석(CA)을 활용하여 참여자 간 상호작용을 기록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개념 이해가 모든 학습자에게 동일하게 환원될 수 없으며, 학습자와 개념 사이의 지향적 관계, 즉 동기와 실천의 상호작용 속에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학습경험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실천이 아닌, 그 자체로 ‘사회문화적’ 실천행위로서의 학습경험 그 자체에 관한 질적 분석을, 객관주의를 벗어난 패러다임과 달리 하고자 하는 교육 연구에서 왜 핵심 영역으로 다룰 필요가 있는지를 설득하는 데 일조하길 기대한다.

키워드

상황학습개념학습민속방법론맥락의 구성참여로서의 학습체화적 이해situated learningconceptual learningethnomethodology(EM)contextual compositionlearning as participationembodied understanding
제목
수행의 상황학습으로서 ‘개념적 이해’에 관한 이해
제목 (타언어)
Understanding of ‘Conceptual Understanding’ as Situated Learning in Practice
저자
박영주손민호
DOI
10.17318/jae.2025.28.2.002
발행일
2025-06
유형
Y
저널명
교육인류학연구
28
2
페이지
35 ~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