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주의 장소성 연구

A Study on Lee Youn-Joo’s Sense of Place
  • 김명인

초록

이연주의 시 세계의 해석에 있어 늘 걸림돌이 되는 것은 그의 비극적 삶이다. 자 살로 생을 마감한 전기적 이력이, 풍성한 해석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본고는 장소성을 중심으로 이연주의 시를 살피고자 한다. 공간과 장소의 상이성 때문이다. 공간은 관념성을 품고 있으며, 이는 텍스트 외부적인 시각 이 영향을 끼친다. 이에 비하여 장소는 시적 주체의 경험적 측면과 연동된다. 이연주 시에 있어 주요한 장소는 도시와 병원이다. 여기에서 병원은 다시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진료 행위의 장소와 죽은 이를 부검하는 시체 안치실로 나뉜다. 도시 는 주체를 감시하며 주체의 분열을 촉구하고, 이를 통하여 신체의 도시화를 일으킨 다.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진료실은, 치유의 불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무장소성을 향하여 구성된다. 이에 비하여 시체 안치실은 가상의 장소로써 시인에게 진정한 장소감을 제공하며, 도시의 반대편에 놓인 서역을 열어 보인다. 이연주에게 시는 서 역이라는 이상적 장소로 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인 것이다. 거기에서 희생을 통하여 삶에 대한 긍정성을 획득하고자 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장소를 통하여 이연주의 시 세계를 살폈을 때, 비극적 영토에 갇힌 그간의 해석들 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Lee Youn-JooCityHospitalSpacePlaceFiction이연주도시병원공간장소가상
제목
이연주의 장소성 연구
제목 (타언어)
A Study on Lee Youn-Joo’s Sense of Place
저자
김명인
DOI
10.19115/CKS.31.1.6
발행일
2023-04
유형
Y
저널명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31
1
페이지
169 ~ 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