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玄民)이 아직 진오(陣伍)일 때 - 청년 유진오의 글쓰기를 통해 본 식민지 아카데미즘과 사회주의 -

When Hyeonmin(玄民) was still Jino(陣伍) : Colonial Academism and Socialism reflected in Young Yu Jino’s Writings

초록

본 연구는 문학과 역사의 영역에서 분절적으로 다루어진 유진오의 청년 시절 글쓰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사회주의자 유진오의 정체성을 해명한 것이다. 경성제국대학 지식인 사회주의자 그룹의 리더였던 유진오는 마르크스주의 이론(아카데미즘), 사회운동사(저널리즘), 사회주의 문예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글쓰기를 실천하면서 각각 진오(陣伍), 이지휘(李之輝), 현민(玄民)의 펜네임을 사용했다. 만주사변 등을 거치며 사상운동의 전망이 막혀간 1930년대 중반 유진오는 ‘문학(성)’을 내세우며 ‘사상’을 버리고 전향했다. 이것은 진오(陣伍), 이지휘(李之輝)의 펜네임을 버리고 현민(玄民)이라는 아호로 글쓰기의 필명이 단일화되는 과정과 정확히 대응하고 있다. ‘사상성’과 ‘문학성’의 결합으로 의미화되었던 ‘현민’은 이후 사회주의와 무관한 진보적 ‘문학성’을 의미하는 필명으로 탈바꿈되었다. 그렇지만, 이 시기의 글쓰기 실천을 종합해 볼 때 그는 사회주의를 먼 발치에서 동조한 ‘동반자 작가’가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본격적인 사회주의자였다. 사회주의자였던 청년 유진오의 정체성은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했던 식민지 조선의 복수(複數)의 사회주의‘들’의 증거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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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민(玄民)이 아직 진오(陣伍)일 때 - 청년 유진오의 글쓰기를 통해 본 식민지 아카데미즘과 사회주의 -
제목 (타언어)
When Hyeonmin(玄民) was still Jino(陣伍) : Colonial Academism and Socialism reflected in Young Yu Jino’s Writings
저자
정종현
DOI
10.35865/YWH.2020.12.118.289
발행일
2020-12
유형
Y
저널명
역사와 현실
118
페이지
289 ~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