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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한국에 살고 있는 동남아시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2명의 생애담에서 ‘도전-시련-대응-결과’의 서사 구조를 발견하고 있다. 이러한 서사 구조는 생애담에서 여러 번 반복되어 나타난다. 이는 결혼이주여성이 인생의 전환점마다 자신에게 새롭게 주어진 과업을 무엇으로 인식하고 어떻게 대응하고자 하는가와 관련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주체의 변화와 성장이 이루어진다. 결혼이주여성 A와 B의 생애담에 나타나는 공통점은 한국 사회에서 한국보다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편견을 가진 나라 출신으로 한국 남자와 결혼해서 한국에 왔다는 것, 한국에서 남편과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다는 것, 한국에서 경제적 주체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것 등이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과 한국을 기반으로 하는 남편과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문제 해결에 능동적인 태도 등이 나타난다. 그런데 결혼이주여성 A는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과 행복감을 드러내는 반면 결혼이주여성 B는 피로감과 슬픔을 드러냈다. 이는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인식과 대응 방식의 차이로 인한 것이었다. 결혼이주여성 A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고 부모에게도 이 기준을 고스란히 적용한다. 부모 자식 관계라도 부모는 부모대로 자신은 자신대로의 인생이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그에 반해 결혼이주여성 B는 부모의 인생을 대신해서 책임지는 것이 부모를 향한 애정을 증명하는 길이라고 여긴다. 이를 통해 본고에서는 결혼이주여성 A가 부모와의 관계를 운영하는 방식에는 <내복에 산다>의 감은장애기가, 결혼이주여성 B가 부모와의 관계를 운영하는 방식에는 <심청전>의 심청이가 겹쳐진다고 보았다. 결혼이주여성 A에게는 감은장애기의 부모로부터의 분리, 독립에 대한 지향과 자기 결정에 대한 신뢰가, 결혼이주여성 B에게는 심청이의 부모를 책임지고 보살피려는 지향과 이를 자신의 전부를 걸고라도 감당하려는 결연함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결혼이주여성 A와 B의 삶에 내재되어 있는 서사적 의미를 드러내고 이들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키워드
- 제목
- 부모와의 관계 맺기 방식이 결혼이주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그 문학치료적 의미
- 제목 (타언어)
- The influence and literary therapeutic meaning of the relationship with parents on the married immigrant women’s life
- 저자
- 김정희
- 발행일
- 2019-04
- 유형
- Y
- 저널명
- 문학치료연구
- 권
- 51
- 페이지
- 45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