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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문학을 통하여 프리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진리, 진실이다. 그러나 인간은 외부적인 사건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건으로부터 획득된 개인적인 경험을 진실되다고 느낀다는 사실에 그는 주목한다. 진실이 객관적 사건에서부터 구성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착상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또한 더 나아가서 모든 체험은 본질적으로 표현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는 그의 작품을 통해 이러한 사실적, 계기적, 인과적으로 구성된 이야기가 아닌 체험의 유형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작가로서 현실적으로는 이야기를 완전히 거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창작의 딜레마를 본다. 이야기의 계기성, 인과성이 인간체험의 총체성, 즉 진실의 기술을 불가능하게 만들고는 있지만 그는 문학작품을 위한 대안으로서 다른 어떠한 수단도 알고 있지 못하다고 실토한다. 결국 이러한 모순, 즉 진실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유일한 표현수단인 이야기를 동원할 수밖에 없으나 이 이야기가 진실의 본질을 왜곡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이와 거리를 가지면 가질수록 진실의 기술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이러한 모순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프리쉬는 완곡 표현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이 개념은 결국 작품 속에서 이야기를 구성하는 과정 중에 불가피하게 채용된 계기성과 인과성 즉 의식으로서의 시간을 지 양시킴으로써 그 이야기의 구속성을 극복하여 끝내는 가능성의 총체로 이해되는 진실된 체험의 기술에 접근하고자 하는 그의 의 도가 구체화 된 것으로 이해되어질 수 있다. 결국 프리쉬는 허구에서 생산된 체험을 미래로 투척하여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비로 소 진실된 체험의 표현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해 오고 있는 바, 이는 결국 계기적인 시간과 주관적 체험의 시간이 동시에 존 재하는 곳, 구속성으로서의 이야기와 무시간적 공간에서의 무수한 유희가능성으로서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상황, 즉 환원적 반복 의 구조를 상정하는 것이라 하겠다.
- 제목
- 막스 프리쉬의 드라마 이론: 변화와 지속
- 제목 (타언어)
- Dramaturgie von Max Frisch
- 저자
- CHI HYOUN WANG
- 학회명
- 한국브레히트학회 1997년 하계 심포지움 자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