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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김남주는 1980년대 활동한 사회운동가, 또는 민주 투사로 알려져 있다. 국가보안법, 감옥, 고문 등은 그의 삶의 중요한 국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동시에 김남주는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시인 김남주는 자신의 고난과 고통, 저항 의지와 사랑의 감성을 시를 통해 전개해 왔다. ‘참된 시’의 의미와 본질을 추구하며 자신의 시가 그와 같은 참된 시가 되기를 꿈꿨다. 그러나 6권의 개인 시집, 2권의 시 전집, 20여 년간의 시작 활동과 같은 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논의는 아직 소략하다. 이에 김남주 시에 대한 다양한 읽기를 통해 그에 관한 연구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의 목적은 김남주의 중요한 시적 공간인 ‘감옥’과 ‘길’의 의미를 살피고 그 안에서 부정적 공간을 극복해 가는 ‘사랑’의 의미와 힘을 고찰하는 것이다. 그의 시에서 ‘감옥’은 독재의 폭력성을 내재한 공간이다. 김남주는 이를 ‘지하의 시간’, 혹은 ‘먹방’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그러한 공간에서도 시적 화자는 자신의 ‘길’로 나아가기를 꿈꿨다. 여기에서 ‘길’은 나에게 주어진 임무이자 내가 가야 할 궁극의 공간이고 긴 역사의 시간 동안 사람들과 함께 걸어오고 걸어가야 할 역사적 여정이다. 또한 그의 시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랑’은 ‘감옥’의 부정적 공간성을 ‘길’의 의지적이고 능동적인 공간성으로 바꾸어가는 동인이다. 사랑은 죽음, 증오, 슬픔을 극복하고 삶과 동지,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힘이자 김남주 시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이 김남주는 자신의 시대와 공간을 형상화하며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여 일어서는 강인한 의지와 저항정신을 보여주었다. 그가 작고한 지 30여 년에 이른 지금, 김남주 시의 다양한 특징과 시적 의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은 김남주 시에 나타나는 공간적 특징과 ‘사랑’의 의미를 살핌으로써 김남주 시의 힘, 당대와 공명했던 시 정신을 살피는 데 의의가 있다.
키워드
- 제목
- 김남주 시의 공간성과 ‘사랑’의 의미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Spatiality’ and the Meaning of ‘Love’ in Kim Nam-ju’s poetry
- 저자
- 오윤정
- 발행일
- 2023-11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시학연구
- 호
- 76
- 페이지
- 153 ~ 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