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체제기 조선 염업의 공업화 과정과 일본 독점자본의 침투

Industrialization of Salt Production and the Influx of Japanese Monopoly Capital in Korea during Wartime
  • 유창호

초록

천일제염의 독점적 운영을 성취하였고, 또 이를 바탕으로 제4기 천일염전 확장을 통해식염의 자급자족은 물론, 화학공업의 발흥에 대응하는 공업염 생산까지 성취하고자 하였다.하지만 NaCl 함유량 90% 이상을 요구하는 공업염 생산은 사실 海鹽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동아시아의 자연적 환경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따라서 1930년대 후반부터는 기존에 시험 생산에 그치고 말았던 기계제염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겠다는 명분을 걸고 일본 독점자본이 대거 조선 염업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1937년 대일본염업주식회사를 시작으로 가네가후치[鐘淵]해수이용공업, 동양척식주식회사, 조선제염공업주식회사, 남선화학공업주식회사 등의 일본 민간기업이 조선총독부로부터 천일염전 축조를 승인받은 염전 면적은 무려 4,200정보에 달한다. 이것은 조선 전매국이1907년부터 1940년에 걸쳐 완공한 관영염전 4,325정보에 맞먹는 면적이다. 이들 기업들에 대해 조선총독부는 곧바로 천일염전의 축조를 승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적극 후원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조선총독부의 정책은 종래 민간기업의 천일염전 축조를 금지한 염 전매제의 원칙을 스스로 무너트리는 것이었으며, 아울러 민간소비를 극도로 억제하는 통제정책인 염 전매령 과도 모순되는 정책이었다. 한편으로 소금의 부산물로 얻어지는 苦汁이 전시체제기 마그네슘공업의 발흥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 따라, 모든 천일염전에 고즙 처리 시설을 부설하고 그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그러나 고즙은 ‘천일염의 씨앗’으로 불릴 정도로 천일제염의 생산력 증가에 반드시 필요한 원료이기도 했다. 따라서 1940년대 이후 이러한 과도한 고즙 반출은 역으로 제염 생산력을 하락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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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시체제기 조선 염업의 공업화 과정과 일본 독점자본의 침투
제목 (타언어)
Industrialization of Salt Production and the Influx of Japanese Monopoly Capital in Korea during Wartime
저자
유창호
발행일
2021-11
유형
Y
저널명
한국학연구
63
페이지
337 ~ 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