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판 함세덕 <해연>의 부정한 어머니와 서브 내러티브

An unclean mother and Sub-narrative on the Chosun Ilbo Edition of “Haeyeon(Sea swallow)” by Ham Seduk
  • 윤진현

초록

함세덕은 1936년 <산허구리>의 발표, 1939년 <도념>의 공연, 1940년 <해연>의 신춘문예 당선까지 여러 차례의 등단과정을 거쳤다. 이중 <해연>은 1940년 조선일보 에 처음 발표되었고 1947년 발간된 희곡집 동승 에 개작되어 수록된 작품으로서 함세덕의 긴 등단과정을 완결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주로 희곡집 동승 에 수록된 판본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는 별도로 최초의 구상과 문제의식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1940년의 원작을 별도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 1940년 발표된 <해연>은 조선일보 신춘문예의 1등 당선작으로서 당선과 동시에 극단 고협에서 상연을 예고하면서 고협의 스틸사진과 정현웅의 삽화가 동시에 수록되어 발표되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형식이었다. 여기에 삽입된 이미지는 <해연>을 이해하는 당대적 관점을 보여주는 바이다. 이들 이미지를 중심으로 희곡과 대조할 때 가장 적극적으로 해석된 장면은 진숙 부모의 과거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러한 장면이 추가될 때, 작품의 중심은 개작본의 진숙, 세진과 같은 젊은 소년 캐릭터가 아니라 기성세대인 등대지기와 진숙모의 갈등과 선택의 문제로 이동한다. 이는 기성세대의 문제가 인과적으로 후속세대에 장벽과 좌절이 될 수 있음을 환기한다. 아울러 이처럼 기성세대의 문제를 완결된 현실적 상수로 간주할 때 현실을 감당하는 리얼리즘적 선택의 의미가 두드러진다. 즉 <해연>은 당시 유치진, 이광래 등 극예술연구회 작가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부정한 어머니’라는 시대 캐릭터에 대한 여러 가지 대응 중 하나로서 청년 극작가 함세덕이 문단과 극단 등 범문화계의 문제의식과 캐릭터를 수용하고 이에 대해 나름대로 도전적인 답변을 시도한 결과인 것이다. 특히 함세덕의 <해연>은 자식을 버리고 개인의 삶을 택했던 ‘부정한 어머니’가 단순한 징벌의 대상이 아니라 현재의 원인으로 작동하면서 여기에서 비롯된 소년 캐릭터를 통해 후속세대의 미래라는 새로운 역사적 질문으로 용이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요컨대 이 같은 구조 자체가 당대의 문제를 적시하면서 이후의 변화를 예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키워드

the Unclean MotherIllustrationsJeong Hyeonungthe Chosun Ilbo EditionHam Sedek<Sea swallow(Haeyeon)>부정한 어머니삽화정현웅조선일보판함세덕<해연>
제목
조선일보판 함세덕 <해연>의 부정한 어머니와 서브 내러티브
제목 (타언어)
An unclean mother and Sub-narrative on the Chosun Ilbo Edition of “Haeyeon(Sea swallow)” by Ham Seduk
저자
윤진현
DOI
10.23296/minmun.2018.68.295
발행일
2018-12
유형
Y
저널명
민족문학사연구
68
페이지
295 ~ 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