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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조선사』로 대표되는 조선총독부의 수사(修史) 사업을 ‘사료의 수집과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본 것이다. 통감부 시대부터 시작된 일본의 조선 고기록 관리는 공권력을 동원하여 민간 기록까지 수집하고 장악하는 수순으로 나아갔으며, 역사 편찬이라는 명분으로 수행한 사료 채방은 총독부의 권위가 지방의 식민지 사회까지 파고드는 통로이자 조선인을 동화시키는 과정이었다. 입수된 사료들은 사료전람회를 통해 공개됨으로써 조선의 구지배층인 각 당파의 문벌가를 흡수 통제하고, 총독부의 치적 홍보에 전리품으로 활용되었다. 모든 사료를 집대성할 계획으로 시작된 『조선사』 편찬은 신속한 출판과 활용을 위해 간략한 강문과 사료명만 수록하는 체제로 변경되었고, 결과적으로 사료집이 아닌 일종의 편년체 통사로 완성되었다. 사료를 발췌 요약한 강문의 기술에는 명백히 일본의 시각이 반영되었으며, 사료를 수록하지 않는 대신 간행된 『조선사료총간』 또한 일본사 연구를 위해 선별된 것이었다. 『조선사』 각 권의 도판과 『조선사료집진』은 학문적 실증성을 담보하는 방편이자 사진이라는 근대적 기술로 조선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지배와 권위의 표상으로 기능한 것이었다. 요컨대 16년간에 걸친 『조선사』 편찬은 그 과정 자체가 식민지 사회의 지배와 동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키워드
식민 통치(Colonial Governance); 조선사편수회(Korean History Compilation Committee); 『조선사』(Joseon-sa); 사료(Historical materials); 사료전람회(Historical materials exhibition)
- 제목
- 식민 통치와 수사 사업— 조선총독부의 사료 수집과 활용 —
- 제목 (타언어)
- Colonial Governance and Investigation of History – Collecting and Using Historical materials by Governor-General of Chosen –
- 저자
- 박지영
- 발행일
- 2019-12
- 유형
- Y
- 저널명
- 日本思想
- 호
- 37
- 페이지
- 243 ~ 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