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에 나타난 알리사의 죽음 재평가

Reconsidération de la mort d'Alissa dans La Porte étroite d'André Gide
  • 조병준

초록

『좁은 문』의 여주인공인 알리사의 죽음은 이미 여러 선행연구에 의해 다루어진 주제이다. 그 선행연구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알리사의 죽음이 윤리적 결벽증과 광적인 자기희생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결국 종교적 신비주의나 도그마화된 종교의 위험성에 대한 고발이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과 주장은 작품의 논리상 충분한 설득력과 타당성을 지닌다. 하지만 우리는 이 작품이 앙드레 지드의 자전적 이야기란 점과 그가 문학작품을 집필하게 된 동기가 무엇보다도 ‘자기구원의 의도’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선행연구의 관점을 바탕으로 알리사의 죽음이 지니는 문학적 의미를 확대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크게 ‘욕망의 대상과 가치의 문제’ 및 ‘알리사의 죽음이 지니는 문학적 의미’라는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그 첫 번째 축은 제롬과 알리사의 욕망 대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알리사와 결혼을 원하는 제롬의 욕망은 사랑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심층구조에는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이 내재되어 있다. 한편 알리사는 자신이 부도덕한 어머니를 닮았다는 원죄의식 때문에 자기 어머니와 정반대의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을 진정한 욕망의 대상으로 추구하는 인물이다. 본 연구의 두 번째 축인 ‘알리사의 죽음이 지니는 문학적 의미’는 앞서 전개한 분석을 바탕으로 원죄의 희생자인 알리사의 부조리한 죽음이 역설적으로 독자들에게 삶의 가치와 지상에서의 행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작가는 은밀하지만 결정적으로 알리사의 죽음에 대한 반전을 제시하는데, 그것은 죽은 알리사를 1년 전에 태어난 그녀의 동생 쥘리에트의 막내딸과 중첩시키는 것이다. 이 부활의 감정은 작품의 마지막 행에서 어둠을 밝히는 빛의 상징으로 연결된다. 이렇게 본 연구는 그녀의 죽음이 지니는 의미를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하여, 그것을 기존의 관점과는 다른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키워드

André GideLa Porte étroiteLa mort d'AlissaL'objet désiréSalut littéraire앙드레 지드좁은 문알리사의 죽음욕망의 대상문학적 구원
제목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에 나타난 알리사의 죽음 재평가
제목 (타언어)
Reconsidération de la mort d'Alissa dans La Porte étroite d'André Gide
저자
조병준
발행일
2018-12
유형
Y
저널명
프랑스어문교육
63
페이지
453 ~ 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