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 시에 나타난 타자 읽기 양상과 연대성

Aspects and solidarity of reading others in Heo Soo-kyung’s poetry
  • 김태경

초록

본 논의는 허수경의 시에 드러난 타자 읽기 양상과 연대성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허수경 시인이 독일로 이주한 후에 상재한 제3 시집부터 제6 시집까지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고, 코즈모폴리터니즘의 관점으로 접근하였다. 코즈모폴리터니즘은 세계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문제를 인류가 공동으로 고민하고논의해야 하는 담론으로 인식한다. 개별 주체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인류 전체가함께 풀어가야 할 의제로 세계의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다. 국경을 초월하고 인권과 세계 정의의 문제를 다루는 코즈모폴리턴적 사유는허수경 시에서 폭력과 권력, 지배에서 벗어나기를 지향하는 탈중심화를 통해 드러난다. 폭력적인 상황에 희생되는 존재들의 상처에 공감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울음을 시인이 드러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또,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타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연민과 세계적 연대를 구현한다. 시공간 안에서타자에 대한 우주적 사랑을 실현코자 한 것이다. 한편, ‘反전쟁시’를 제시한 허수경은, 전쟁이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폭력을 우리가 사는 시대의 표정으로 남기기 위해, 시 전개에 있어 묘사와 표현의 구체화를 실천한다. 이른바, ‘르포르타주 시’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다. 전쟁의가장 큰 피해자이면서도 그 참상을 말할 수 없는 서발턴의 대표격인 아이들의실상을 적나라하게 담아내거나, 아물지 못한 전쟁 피해자의 슬픔과 고통을 정밀하게 그려내어, 전쟁의 부조리를 고발한다. 아울러, 모든 타자는 환대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평등하다는 코즈모폴리터니즘에 맞게, 허수경 시인은 타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대화적 위로로이어가는 것을 보여준다. 그 대상은 인간뿐만 아니라 비인간으로서의 동물도 포함된다. 이처럼 허수경 시인이 시 안에서 실천하는 대화적 코즈모폴리터니즘은인간-비인간에 대한 연민과 화합으로 표출되며, 이로써 연대성이 구현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키워드

허수경코즈모폴리터니즘탈중심화르포르타주타자읽기연대성Soo-kyung Heocosmopolitanismdecentralizationreportagereading the othersolidarity
제목
허수경 시에 나타난 타자 읽기 양상과 연대성
제목 (타언어)
Aspects and solidarity of reading others in Heo Soo-kyung’s poetry
저자
김태경
발행일
2024-03
유형
Y
저널명
국제어문
100
페이지
85 ~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