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에 나온 베트남 여성상 고찰

초록

2005년 현재 결혼이민자 여성의 수는 중국 출신이 조선족, 한족을 합쳐 4만 명을 넘고 베트남 출신은 7천7백명 정도이다. 중국 출신 여성이 베트남 출신 여성의 4배가 넘는 셈이다. 그런데 중국 출신의 신부가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는 TV 드라마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더구나 아주 오래전부터 중국과 훨씬 더 많은 역사적인 교류가 있었으면서도 중국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한국 영화도 거의 없다. 왜 그런가? 그것은 중국과의 지리적, 문화적 지나친 인접성, 한국 사람들이 갖고 있는 거대 중국에 대한 거부감 등이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좀 더 본질적으로는 한국 사람들이 갖고 있는 양 국의 여성에 대한 이미지의 차이에 기인한다. 중국 여성은 우리 문화 속에서 하나의 뚜렷한 이미지로 각인되지 못했다. 반면에 베트남 여성은 선명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베트콩 여전사 이미지로부터 시작된 강인함과 전쟁 멜러드라마에서 구현되는 성적 욕망이 아오자이의 이국성과 결합해서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그것이다. 그것들은 공포 영화를 거쳐 안방의 드라마까지 건너오면서 좋든 싫든 우리 문화 속에 축적된 하나의 흐름인 것이다.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들에서 시작된 베트남 여성에 대한 환상은 오늘날 한국 사회 내의 불균형한 성적 배분 구조에 소외받아 오던 농촌 총각들이 단체로 베트남 맞선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여성은 이미 우리의 현실이다. 문제는 그 현실을 얼마나 올바르게 영화 속에서 재현해내느냐에 대한 것이다.

제목
한국영화에 나온 베트남 여성상 고찰
저자
YOOK SANGHYO
학회명
한국베트남학회 춘계학술세미나
개최지
한국외국어 대학교 교수회관
학회 개최일
2009-06-12 ~ 2009-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