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유산과 전통·애국주의

Han Yong-woon·Heritage and Traditional·Patriotism

초록

이 글은 1980년대 후반 북한 문단에서 극적으로 복권되고 새롭게 가치화된 한용운 문학의 내용과 성격을 살펴보기 위해 작성된다. 당시까지 한용운 문학은 부르주아지의 문학형식과 불교 중심의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 아래 북한문단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김정일이 주도한 주체문학에 의해 애국주의와 인민주의에 대한 헌신, 항일혁명운동의 적극적 실천을 새롭게 평가받았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한용운 문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서 비롯된 것도 있다. 하지만 결정적 전제는 한용운 문학이 김일성의 항일혁명운동과 그 문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진보적 전통과 유산에 해당된다는 당문학(주체문예)의 결정이었다. 본고는 이런 정황에 기반한 한용운 시의 복권과 재평가를 첫째, 북한 인민들을 독자대중으로 설정하는 문학잡지와 현대시선집, 문학신문의 논문과 기사, 둘째, 『조선문학사』로 대표되는 학계의 공식 입장과 평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한용운 문학은 김일성의 혁명운동과 항일문학을 절대화하기 위해 조국=임에 대한 애국심과 인민에 대한 사랑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북한 문단이 진보적이념과 애국주의를 더욱 입체화하기 위해 문학적 형식과 수사법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검토를 아끼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또한 그의 한계로 지적되던 불교적 사유와 상상력도 주체철학과의 연관 속에서 새롭게 평가되어 그 부정적 가치를 거의 넘어서게 되었다. 현재 한용운의 작품은 북한판 조선문학사에서 확고한 지위와 탁월한 평가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된다. 왜냐하면 그의 독림 운동과 작품 활동이 문학사를 넘어 김정일의 『주체문학론』과 북한의 필독서이자 유훈통치의 교서인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등재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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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용운·유산과 전통·애국주의
제목 (타언어)
Han Yong-woon·Heritage and Traditional·Patriotism
저자
최현식
발행일
2022-08
유형
Y
저널명
한국학연구
66
페이지
227 ~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