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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영화 <승리호(space sweepers)>에 나타난 사회생태학적 특징을 분석하고자 하였으며, 영화 속에 숨어 있는 함축적 의미를 찾기 위해 롤랑 바르트가 제안한 기호학을 방법론으로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영화 <승리호>에 담긴 사회생태학적 함축의미를 자본주의에 의한 사회적 위계 질서 구축, 생태 위기와 자연 지배 이데올로기, 재주술화 된 휴머니즘과 새로운 가족 모델의 탄생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영화 속의 시간적 배경은 2092년의 미래사회이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극도로 황폐되어 특수하게 고안된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구와 인류의 생존을 위한 대안으로 개발된 UTS 우주 사회가 공간적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다. UTS의 설립자 설리반은 거대 자본과 권력을 중심으로 UTS 시민과 비시민으로 구분하여 사회적 위계 구조를 형성하고 ‘인간에 의한 인간 지배’ 양상을 보여준다. 이는 UTS의 독점운영 및 공공재의 상품화, 목숨을 건 노동의 상품화와 극단의 양극화, 죽음의 상품화와 억압을 통해 드러난다. ‘인간에 의한 인간 지배’는 ‘인간에 의한 자연 지배’로 연결된다. 이는 설리반이 화성의 수퍼플랜트는 만들고자 하는 그릇된 욕망에서 출발한다. 그는 나노봇과의 교감을 통해 지구 환경을 회복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꽃님이와 지구를 함께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여기에서 제2 자연(사회적 자연)의 지배 논리가 제1 자연(생물학적 자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승리호의 선원들은 설리반이 행하는 불의에 저항하고 꽃님이와 지구를 지킨다. 이른바 사회생태학에서 언급한 ‘재주술화 된 휴머니즘’을 발현한 것이다. 이러한 정서의 바탕에는 부성성/모성성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포스트 휴먼인 업동이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비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침내, 설리반의 악행을 막은 승리호와 선원들과 꽃님이는 ‘자유’와 ‘상호돌봄’이라는 형태로 새로운 가족공동체를 형성한다. 신(新) 대안 가족공동체는 변증법적 이성이 고안한 제3의 자유로운 자연으로 인식할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영화 〈승리호〉에 나타난 사회생태학적 담론 분석 - 롤랑 바르트의 기호학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Analysis of socio-ecological characteristics in the movie 〈Seungri-ho〉 - Focusing on Roland Barthes’ Semiotics -
- 저자
- 김태경
- 발행일
- 2023-07
- 유형
- Y
- 저널명
- 우리문학연구
- 호
- 79
- 페이지
- 269 ~ 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