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이행기 중국의 유교 연구 -장즈둥과 량수밍을 중심으로-

Research on Confucianism in China during the early modern era -focused on Zhang Zhidong and Liang Shuming-
  • 강중기

초록

근대 이행기 중국에서의 유교 연구는 서세동점으로 야기된 문화적 정체성 위기에 대처하는 차원에서 진행되었다. 한편으로는 근대 서양이라는 강력한 타자의 도전에 직면하여 그것을 정확하게 인식하려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곤경에 처한 중국 전통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출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유교를 새롭게 성찰하게 된 것이다. 장즈둥의 중체서용론은 중학과 서학을 체용의 관계로 규정하지만 엄밀한 체용의 논리가 아니라 다분히 기능상의 구분에 입각해서 중학과 서학의 관계를 논하고 있다. 때로는 내성외왕의 틀 안에서 중학과 서학을 내외의 관계로 논하기도 하고, 때로는 本末․主輔의 관점에서 다루기도 한다. 근대 서양의 정치체제를 수용하면서 근본적으로 다른 원리에 입각하고 있는 중국의 유교 전통이 어떻게 體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장즈둥은 만족스런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은 듯하며, 이 문제는 나중에 현대신유가에 의해 ‘開出新外王’이라는 개념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 량수밍은 서세동점 이후 중국인의 관심사로 부상한 근대 서양의 과학과 민주 및 종교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독특한 문화이론을 제시하고 유교를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현대신유학의 창시자로 평가받는다. 과학과 민주에 대해서는 문화삼로향설에 의거하여 서양문화를 인류문화의 세 유형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인류문화 발전단계에서 제1단계에 위치지우는 방식을 택한다. 또한 직각과 정감 개념을 중심으로 유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여 이지의 활동이 지나쳐서 근대 서양문명이 파탄에 직면하였으므로 직각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문화로 제어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는 서양 근대문명(과학과 민주)에 보편적인 가치를 부여하되 그것을 중국 전통문화(유교)의 제어 아래 두려는 발상으로 연결된다. 유교가 종교인가라는 문제에 대하여 량수밍은 유교가 종교는 아니지만 종교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유교종교성론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유교에는 다른 종교에 습합되어 있는 미신적 요소가 없으므로 일반 종교들보다 더 우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교를 종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과연 유교가 인류지성사에서 본래 갖고 있는 의의를 살려내는 길인지에 대해서 숙고할 필요가 있다.

키워드

Confucianism in Chinaearly modern eraZhang zhi-dongtheory of using Chinese substance(中體) and Western function(西用)Liang shu-mingtheory of culture tripologyintuitionemotionreligion유교근대 이행기장즈둥중체서용론량수밍문화삼로향설직각정감종교
제목
근대 이행기 중국의 유교 연구 -장즈둥과 량수밍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Research on Confucianism in China during the early modern era -focused on Zhang Zhidong and Liang Shuming-
저자
강중기
DOI
10.23033/inhaks.2018..49.003
발행일
2018-05
유형
Y
저널명
한국학연구
49
페이지
67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