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근대 표준어 의식의 형성 과정에 대하여

韓국の近代の標準語意識の形成過程
  • AHN MYONG CHUL

초록

한국에서는 19세기 말, 특히 1894년의 갑오경장에서 근대국가적인 국어의 인식이 비롯됨에 따라 20세기에 들어와서 이의 표준적 규범의 달성을 위한 노력이 계속 진행되었다. 그러나 1910년 일제의 강제 합방에 따라 이러한 작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것은 국가적인 조선어의 표준화 작업이 조선총독부로 넘어가게 된 점이다. 이는 1912년부터 1930년까지 계속된 언문철자법의 제정과 개정 작업, 그리고 이의 조선어 교육 과정에서의 적용으로 구체화된다. 이와는 별도로 애국민족주의 학자들에 의한 민간 차원의 언어 표준화 노력도 진행되게 되었다. 이 둘은 내면적으로 다른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표면적으로는 언어표준화라는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근대 표준어 의식의 형성 과정에는 총독부의 역할이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 정책이 당시의 학교의 조선어 교육에서 반영되고 있다는 점은 교육 과정을 통해 일반인에게도 점차 일반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국어의 표준화 작업과 관련하여 그동안 국내의 학자들은 주로 애국민족주의자들의 활동과 업적에 대해 집중조명해오고 또한 이를 높이 평가해 온 반면 총독부의 일에 대해서는 극복되어야 할 대상으로 보거나 또는 아예 이를 외면하려는 경향이 일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식민지 통치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 일제에 의하여 수립된 어문정책을 쉽게 용인하기가 어려운 정황적, 정서적 이유가 있었다는 점과 그 실천에 대해 애국민족주의 학자들과 이론적 차이가 있었다는 점 등이 그 배경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총독부의 업적에는 어문정책의 근대화와 관련하여 몇 가지 중요한 점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를 간단한 치부해버릴 일만은 아닌 것이다. 이 발표는 1937년 사정한 표준말 모음이 나오기 이전까지 조선총독부의 언문철자법에서 표준어의 개념이 등장한 이래 표준어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확산되었는지를 조선총독부와 애국민족주의 학자들의 경우로 나누어 두루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제목
한국에서의 근대 표준어 의식의 형성 과정에 대하여
제목 (타언어)
韓국の近代の標準語意識の形成過程
저자
AHN MYONG CHUL
학회명
2010동아시아한국학 국제학술회의
개최지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 대회의실
학회 개최일
2010-11-25 ~ 201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