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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1941년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초등창가 5학년용 과 초등창가 6학년용 교과서를 분석함으로써 일제가 의도한 국민주의 이데올로기의 구현 양상을 살펴보았다. 통상 식민지 시기 말기의 교과서는 ‘천황’과 전쟁 수행을 찬양하는 정치적이고 교조적인 노래가 문제적이라고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실제로 창가 교과서는 정치적인 노래와 서정적인 노래가 순차적으로 교차 배열된 구성 체제를 취하였다. 이는 서정이 추구하는 동일성의 원리를 통해 아동의 내면을 장악하고 국민주의를 이데올로기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다. 한편 창가 교과서는 ‘천황’과 ‘(국민)문화’를 상징하는 빛 이미지를 활용하여 아동의 시선을 조선인이 아닌 일본인의 것으로 자리바꿈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빛 이미지와 시선의 방향을 일본 중심으로 묘사함으로써 흡사 태양이 일본이 있는 동쪽 바다에서 뜨듯이 조선 지배와 중국 침략을 당위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하였다. 또한 죽음을 심미화함으로써, 전쟁에서의 죽음을 통해 비로소 ‘국민’이라는 상상적이며 집합적인 존재에 귀의할 수 있다고 설파하였다. 결국 정치적이고 교조적인 노래만이 ‘국민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서정적인 노래가 정치적인 노래와 ‘손깍지’와 같이 교직하는 구조를 취함으로써, 아동들이 이데올로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시도한 것이었다.
키워드
초등창가; 국민주의; 이데올로기; 서정; 빛 이미지; 죽음의 심미화; 손깍지 구조; elementary changa; nationalism; ideology; lyricism; light imagery; aestheticization of death; a structure like clasped hands
- 제목
- 『초등창가』, 서정으로 구현한 국민주의
- 제목 (타언어)
- Lyricism as a Medium of Nationalism in Elementary School Songs
- 저자
- 고재봉
- 발행일
- 2025-05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학연구
- 호
- 77
- 페이지
- 239 ~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