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예와 기초학문의 관계설정을 위한 역사적 탐구 -교양의 학문적 정체성 확보를 위한 시론

A Historical Inquiry into the Relationship-Setting Between Libera l Arts and Basic Disciplines : A Preliminary Discussion on Securing the Academic Identity of Liberal Arts

초록

본 논문의 목적은 자유학예와 기초학문 간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규명함으로써 분과학문 체제 아래에서 드러난 기초학문의 한계를 밝히고, 그 한계 속에서 자유학예의 역할을 연구와 교육의 관점에서정립하고자 하는 데 있다. 교양학의 학문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일은 단순한 교양교육의 개선을 넘어, 대학 내부의 학문 체계를 새롭게 구성하는 과제와 직결된다. 그러나 오늘날 교양은 교육 중심으로편중되고 연구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학문으로서의 위상과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자유학예와 기초학문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일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교양학의 학문적 위상을 제고하는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다. 근대 이후 인문학은 분과 중심의 전문화된 연구 체제로 전환되면서 통합적 인간 형성의 기능을점차 상실하였고, 연구 중심 문화와 실용주의에 압도되면서 기념비적 담론으로 주변화되었으며, 인문적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교육적 기반 역시 약화되었다. 사회과학은 근대 국가 형성과 실용적 요구에따라 분과화되었으나, 국가 이데올로기와 실증주의, 과학주의에 매몰되면서 인간 행위의 복합성과사회 구조의 총체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도구적 합리성에 종속되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자연과학은 4과의 통합적 인식 체계에서 분과학문으로 전환되며 학문적 전문성을 축적하였으나, 학문 간 단절과과학의 윤리적 함의 축소라는 문제를 낳았다. 이들 세 영역 모두 분과학문이라는 제도적 틀 속에서학문 간 연계성과 사회적 책무성을 약화시키며, 오늘날의 복합적 문제에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드러내고 있다. 자유학예의 새로운 변형태로서 교양 인문학, 교양 사회과학, 교양 자연과학을 정립해야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학문으로서의 교양은 교육에 치중된 기존의 틀을 넘어 진리 탐구를 지향하는 연구의 사명과 지식전수를 원리로 하는 교육의 사명을 주축으로 하는 통합적 학문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교양학은 기초학문의 횡단적 성과를 구축하는 이론적 측면과 인간의 자기형성을 추구하는 실천적 측면을 아우르는학문, 곧 학문성과 인간성을 겸비한 학문으로 정립될 필요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교양이 ‘오래된 미래’로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길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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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유학예와 기초학문의 관계설정을 위한 역사적 탐구 -교양의 학문적 정체성 확보를 위한 시론
제목 (타언어)
A Historical Inquiry into the Relationship-Setting Between Libera l Arts and Basic Disciplines : A Preliminary Discussion on Securing the Academic Identity of Liberal Arts
저자
정연재
발행일
2025-12
유형
Y
저널명
교양교육연구
19
6
페이지
7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