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과 아동문학ㆍ3-이원수와 강소천의 소년소설 비교 연구-

The Korean War and Children's Literature-A Comparative Study on Lee Won-soo & Kang So-cheon’s Juvenile Novels-
  • 원종찬

초록

이원수와 강소천은 전쟁 중에 가족을 잃은 피해 당사자로서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작품을 누구보다도 많이 썼다. 한국전쟁 직후에 나온 이원수의 「꼬마 옥이」 연작, 강소천의 「꽃신」, 「꿈을 찍는 사진관」 등은 국민적 트라우마를 위무하면서 전쟁의 비극을 고발한 1950년대 아동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 작품들을 특징짓는 동화적 상상력은 ‘상처받은 어른’의 판타지에 해당하기에 내포독자 연령이 사뭇 높은 편이다. 두 작가 공히 자신의 트라우마를 해소하는 일이 너무나 절실했기에 일종의 ‘소원 성취 판타지’를 통해 자기 문제를 해결했다고 볼 수 있다. 두 작가는 일련의 동화 창작으로 가족 상실에 대한 속죄와 애도를 마친 뒤 현실 대응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장편(주로 소년소설) 창작에 더욱 힘을 쏟는다. 이원수의 『민들레의 노래, 『메아리 소년』, 강소천의 『해바라기 피는 마을』, 『그리운 메아리』등이 그런 장편들이다. 두 작가의 장편은 한국전쟁에 대한 상이한 기억과 시각으로 말미암아 상반된 효과를 발휘했다. 이원수의 장편은 국가폭력을 비판하면서 지배이데올로기에 저항하는 성격인데 반해, 강소천의 장편은 ‘빨갱이’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하면서 지배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성격이었다. 두 작가의 행보는 갈수록 엇갈렸다. 이렇게 해서 이원수와 강소천은 분단시대의 아동문학을 진보와 보수의 두 흐름으로 양분한 결정적인 작가가 되었다. 아동문학에 끼친 한국전쟁의 영향은 분단시대 내내 지속되었고, 아동문단의 대립도 부침을 거듭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키워드

Children's LiteratureLee Won-sooKang So-cheonKorean WarWar TraumaAnti-communism아동문학이원수강소천한국전쟁전쟁 트라우마반공주의
제목
한국전쟁과 아동문학ㆍ3-이원수와 강소천의 소년소설 비교 연구-
제목 (타언어)
The Korean War and Children's Literature-A Comparative Study on Lee Won-soo & Kang So-cheon’s Juvenile Novels-
저자
원종찬
발행일
2024-02
유형
Y
저널명
한국학연구
72
페이지
281 ~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