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를 쥔 청춘의 표상: 한국 대중 서사 속 힙합, 상경, 성장

The Representation of Youth Holding a Microphone: Hip-Hop, Going up to Seoul, and Growth in Contemporary Korean Popular Narratives
  • 정창훈

초록

이 글은 동시대 한국 대중 서사에서 힙합이 청춘의 주변성과 이동, 그리고 성장을 재현하는 소재 및 매개로 작동하는 방식을 분석한다. 최근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힙합은 사회 주변부에 위치한 젊은이들의 삶을 가시화하는 문화 형식으로 반복적으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서사에서 힙합은 주변적 위치에서의 발화를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중심으로의 이동과 성취라는 귀결을 통해 그 위치를 궁극적으로는 극복되어야 할 부정의 대상으로 배치한다는 점에서 양가성을 지닌다. 이 글은 바로 이러한 양가성에 주목하여, 힙합이 대항적 주변성의 언어로 소환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주류의 가치 체계를 정당화하는 서사적 형식으로 기능하는 양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이는 대중 서사 속에서 힙합이 어떠한 역할이나 의미로 소환되고 조직되는지를 검토함으로써, 동시대 한국 사회가 힙합이라는 문화 형식에 어떠한 윤리적 기대나 미학적 상상력을 투사하고 있는지를 밝히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먼저 영화 <변산>과 드라마 <힙합왕-나스나길>을 중심으로, 지방이라는 공간이 청춘의 결핍과 불안정성을 표상하는 기호로 제시되고, 힙합이 그러한 주변적 위치를 발화 가능한 것으로 전환하는 역전적 실천성의 매개로 재현되는 양상을 살펴본다. 나아가 ‘상경’이라는 이동의 모티프를 통해, 주변적 위치에서 형성된 발화가 서울이라는 중심의 무대와 미디어-시장 질서를 경유하면서 어떻게 주류에 의한 승인과 성취의 서사로 재조직되는지를 분석한다. 끝으로 이러한 서사적 구성이 동시대 한국 힙합의 존재 양식과 구조적 상동성을 지니고 있음을 밝히고, 영화 <라임크라임>의 사례를 참고하여 그에 대한 비판적 재구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키워드

Hip-hopPopular narrativesMarginalityGoing up to SeoulGrowth narrative힙합대중 서사주변성상경성장 서사
제목
마이크를 쥔 청춘의 표상: 한국 대중 서사 속 힙합, 상경, 성장
제목 (타언어)
The Representation of Youth Holding a Microphone: Hip-Hop, Going up to Seoul, and Growth in Contemporary Korean Popular Narratives
저자
정창훈
발행일
2026-06
유형
Y
저널명
동악어문학
99
페이지
15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