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학 담론의 형성과 한국문학 제도의 재구성

The Formation of K-Literature Discourse and the Reconfiguration of Korean Literary Institutions

초록

이 글은 2024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점으로 ‘세계문학’의 시선이 한국문학의 제도와 역사를 어떻게 비가시화하거나 비틀어 읽는지를 질문하면서, K-문학 담론과 한국문학 제도의 재구성 문제를 함께 검토한다. 근대 이후 한국문학이 번역, 세계문학전집, 비교문학 담론을 통해 일찍부터 세계문학을 상상해 온 양상을 살피고 도남 조윤제의 정의와 서경식의 비판을 통해 ‘한국인/한국어/한국적’이라는 범주가 디아스포라와 이주, 다언어적 실천을 충분히 포착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어 K-컬처의 부상, 페미니즘 리부트, 장르문학과 웹소설 플랫폼의 성장으로 등장한 새로운 독자 구성에 주목하여 ‘K-문학’이 국경과 정체성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서사 실험의 이름인 동시에 국가·시장 주도의 세계화 전략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지닌다고 논의한다. 피에르 부르디외의 장 이론과 래리 샤이너의 예술 발명론을 원용해 등단·문예지·문학상·아카데미·단행본으로 이어지는 한국문학장의 생산 구조를 분석하고 이 순환이 문화·학력·계급·사회 자본이 결합된 폐쇄적 네트워크를 재생산해 왔음을 드러낸다. 나아가 문학상과 도서전, 번역 지원 사업 등 유통·수용의 매커니즘을 검토하면서 세계문학장이 선택한 K-문학이 국내에서 ‘역주행’하는 사례들이 제도권 순문학의 자기 인식과 대표성에 균열을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에서는 K-문학을 한국문학 범주를 재조정하는 탈영토화된 상상력으로 규정하고 제도권 문학을 다수의 문학 장르 가운데 하나로 상대화할 때에야 비로소 한국문학이 다양한 세계문학들 속에서 자기 위치를 재배치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한다.

키워드

K-literatureworld literatureKorean literary institutionssystem of Korean literatureliterary fieldtranslation and circulationreadership and criticismK-문학세계문학한국문학제도문학장번역과 유통독자와 비평
제목
K-문학 담론의 형성과 한국문학 제도의 재구성
제목 (타언어)
The Formation of K-Literature Discourse and the Reconfiguration of Korean Literary Institutions
저자
노태훈
DOI
10.17297/rsll.2026.127..006
발행일
2026-03
유형
Y
저널명
어문연구
127
페이지
185 ~ 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