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하 전북지역 민족종교 세력이 한미관계 정체성 형성에 미친 영향에 대한 시론

초록

일제 하 민중들 속에 유포되었던 속설 및 종교적 교리가 사회적 정체성 구성 요소로서 한미관계 정체성 형성에 미친 영향에 대한 국내 연구는 시도된 바 없다. 본 논문은 한때 일제 하 민족종교 세력 중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였던 보천교가 전국적 조직망과 전북지역 본소를 통해 민중들에게 전파한 독특한 국제관계 정체성과 교리에 착목한 연구이다. 구한말 동학을 계승한 차경석의 보천교는 해외 독립운동에 대한 재정지원 정황이 일제에 포착되면서 그 교리 자체가 항일적 요소로 점철된 것으로 파악되어 조선총독부의 특별 사찰대상이었다. 보천교의 교리 중 “만국활계남조선”개념과 “간태합덕도수”이론은 간부들 뿐 아니라 다수의 일제 하 민중들의 독립에 대한 희망을 부추기며 급속히 유포되었다. 대한민국 단독정부 구상과 상통되고 한미동맹 국가전략의 단초와도 같은 그들의 독특한 교리와 국제관계 정체성은 해방 이후에도 전승되어 남한 민중들의 뇌리에서 작동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상해 임정의 초기 대통령 재임 시 혹은 그 이후 조우했을 보천교 교리 정보가 반일친미(反日親美) 노선을 추구한 이승만이라는 에이젼트 (agent)를 통하여 직간접적으로 현실 정치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 남한 단독 정부 수립의 강행과 한미동맹의 체결은 항일 지도자 이승만의 독단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1920년대 남한 민중들 사이에 광범하게 침투한 보천교의 교리 및 비전과 일치함으로써 발상되거나 그 정치적 추진력에 동력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

제목
일제 하 전북지역 민족종교 세력이 한미관계 정체성 형성에 미친 영향에 대한 시론
저자
NAM CHANG HEE
학회명
2017년 한국국제정치학회 하계학술대회
개최지
전주 전북대학교
학회 개최일
2017-06-29 ~ 2017-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