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기
성호학파와 소남
초록
본 발표문은 소남 윤동규의 미간행 자료가 새로 공개됨에 따라, 그 자료를 이용하여 소남의 학술활동과 성호학파에서 갖는 의미를 해석한 글이다. 주요 논지는 다음과 같다. 학술활동이나 남긴 글을 통해 볼 때, 소남은 당시 동아시아 학계의 새로운 변화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경전의 맥락에 대한 천착에서는 성호의 문제의식을 더욱 견실하게 심화시키고 있다. 그 점은 성리설과 예론에서 두드러진다. 사칠설에서는 성호의 󰡔四七新編󰡕의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만년의 성호보다도 더 퇴계의 입장을 충실히 견지하고 있다. 예설에서는 사계의 학문적 작업들을 더욱 정치하게 古禮의 문맥에서 보완한다. 그 보완에는 기호학파에 대응하여 학파적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것과 동시에 匹庶의 처지에서 유교적 삶을 견지하려는 성호학파의 현실적 문제의식이 함께 깃들어 있다. 또한 󰡔朱子家禮󰡕의 성립시기와 관련해서는 주자 사후의 발언이 아닌 주자 자신의 발언에 근거하여 논의함으로써 권위적 해석을 떠나 객관적 사실에 충실하려는 성호학파의 학문적 태도를 계승하고 있다. 그러나 초기 저작설의 비판으로부터 더 나아가 친착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데로 자신의 문제의식을 발전시키지 않고 있는데, 이는 주자-퇴계-성호로 이어지는 <泝伊洛而達洙泗>의 학문적 틀을 견지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러한 소남의 입장들은 이후 성호학파 내부에서 주자학에 대한 평가를 두고 서로 달라지는 경향 속에서 소남의 입장이 퇴계학을 계승하려는 성호의 문제의식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 제목
- 성호학파와 소남
- 제목 (타언어)
- 영문제목
- 저자
- LEE BONG KYOO
- 학회명
- 조선후기 유학과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