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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팝의 문화론 -뉴미디어 시대 레트로 현상과 도시 미학에 관한 문화비평적 고찰-
초록
이 글은 시티팝 현상을 특정한 음악 장르의 부활이나 일시적 복고 유행으로 환원하기보다, 뉴미디어 환경 속에서 도시적 감수성과 과거의 이미지가 어떤 방식으로 재배치되고 소비되는지를 드러내는 문화비평적 징후로 고찰한다. 즉, 시티팝이 환기하는 세련된 도시의 분위기와 근과거에 대한 회고적 감각을 통해, 동시대 문화가 유토피아적 시공간을 상상하는 방식의 특징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이 글은 우선 시티팝이 구성하는 ‘도시 판타지’가 현실 도시의 경험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그 불편함과 균열을 제거한 안락한 이미지로 구성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러한 도시성이 동시대 도시의 제너릭한 구조를 미학적으로 전유하는 방식임을 분석한다. 이어서 시티팝의 뉴미디어적 유통과 확산이 데이터베이스화된 근과거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소환 ․ 재가공하는 과정임을 밝히고, 그 결과, 과거가 대안적 외부가 아니라 현재의 요구에 귀속된 이미지의 저장고로 기능하게 되는 양상을 ‘정체의 미학’으로 개념화한다. 끝으로 이 글은 마크 피셔의 자본주의 리얼리즘과 ‘향수 모드’ 개념을 참조하여 시티팝의 정체적 성격을 동시대 레트로 현상의 대표적 사례로 위치시킨다. 특히 ‘코리안 시티팝’의 사례를 통해 과거의 문화 양식이 회고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 창작을 조직하는 규범으로 전화되는 국면을 검토하며, 레트로 현상이 ‘대안 없는 세계’의 반복 재생산으로 귀결될 가능성과 함께, 서로 다른 시간 감각과 이미지의 충돌을 통해 기존의 미학적 규범을 재구성할 가능성 또한 동시에 내포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사유한다.
키워드
- 제목
- 시티팝의 문화론 -뉴미디어 시대 레트로 현상과 도시 미학에 관한 문화비평적 고찰-
- 제목 (타언어)
- City Pop as Cultural Symptom : A Cultural-Critical Inquiry into Retro Phenomena and Urban Aesthetics in New Media
- 저자
- 정창훈
- 발행일
- 2026-02
- 유형
- Y
- 저널명
- 동아시아문화연구
- 호
- 104
- 페이지
- 191 ~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