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단카의 수용 양상과 일본의 역사인식

Acceptance of War Tanka and Japanese history awareness
  • 박지영

초록

본 연구는 단카 短歌에 의한 전쟁기억이 대중의 역사인식과 관계맺는 양상을 논구한 것이다. 『쇼와만요슈 昭和万葉集』 제6권을 대표적 전쟁기념관인 유슈칸 遊就館 및 쇼와칸 昭和舘의 전시 내용과 비교한 결과, 편집 구성이 기념관의 전시실처럼 구획되어 있고 각 단카들이 기념관에 전시된 사료처럼 사건별로 배치되어 역사적 내러티브를 생산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관람객이 전시를 보면서 역사 이해의 기반을 형성하게 되듯이 『쇼와만요슈』를 읽는 과정 역시 기억을 공유하는 일원으로서 정체성 확인하고 역사인식을 형성하는 통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단카는 기념관의 전시 사료로 직접 활용되기도 하는데, 유슈칸의 경우 ‘야마토고코로 大和心’를 표상하는 저명한 와카 和歌 및 전사자들의 유영(遺詠)과 유족들의 추도가를 전시하여 전사를 둘러싼 내러티브를 극대화하고 관람객의 감정이입을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쟁중 감정의 공동체 형성의 바탕이 된 단카가 그대로 수용되면서 관람객을 ‘대동아전쟁’ 당시의 감정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편 지란 특공평화회관(知覧特攻平和会館)은 특공대의 유영을 일본의 미래를 위한 메시지로 비약하여 의미부여를 유도한다. 특공대원들에게 절망적 죽음을 가장 아름답고 영예로운 순간으로 전유하는 형식이었던 단카는 특공작전을 숭고한 희생이자 평화의 아이콘으로 기억하게 하고 그 결과 반성과 비판의식은 정서적으로 압도되는 것이다. 단카는 이들 기념관의 논리 속에서 수용되며 감정과 결부된 역사인식을 생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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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쟁단카의 수용 양상과 일본의 역사인식
제목 (타언어)
Acceptance of War Tanka and Japanese history awareness
저자
박지영
DOI
10.22344/fls.2022.87.33
발행일
2022-08
유형
Y
저널명
외국문학연구
87
페이지
33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