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국의 문화 통치와 로쿄쿠(浪曲) 전쟁물 연구-전시(戰時) 로쿄쿠의 성립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cultural reign of the Japanese Empire and the topics about war of Rokyoku: Focusing on the formation of Wartime rokyoku
  • 박영산

초록

일본 제국은 문화 통치를 기획하는 데 있어서, 대표적인 전통 예능인 노(能)와 가부키(歌舞伎)를 밀쳐놓고, 왜 나니와부시(浪花節, 浪曲)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일까? 왜 로쿄쿠 집단은 일본 제국과 영합하게 된 것일까? 이 연구는 그 궤적을 살펴보고 검토했다. 일본의 나니와부시는 그 근원을 명확히 단정할 수 없고, 전통의 소리 예능이 융합하여 형성되었으며, 다채로운 변화를 거쳐 근대 가요로 이어졌다. 그 변천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로쿄쿠 집단이 청일전쟁이나 러일전쟁이 일어난 당시의 세태와 무사도 정신, 의리인정 등을 구연하는 주제를 바탕으로, 메이지(明治) 시대에 가장 융성한 예능으로 활약한 것이다. 그리고 일본 제국은 문화 통치를 실행하기 위해 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기획을 했는데, 특히 로쿄쿠를 적극 이용했다. 로쿄쿠는 로쿄쿠시(浪曲師)와 샤미센(三味線) 반주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며 전쟁터로 위문공연을 다닐 수 있고, 동시에 많은 청중을 상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민중교화의 역할에 가장 적절한 예능이라는 인식이 있고, 서민들을 선동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로쿄쿠시가 전하는 이야기는 서민의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마적 성향이 농후하다. 이 논문에서는 일본 전통 예능의 이에모토(家元) 제도와 일본 제국의 문화 통치가 어떻게 연계되었는지, 로쿄쿠 작품을 통해 그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제국이 문화 통치를 위해 선택한 로쿄쿠가 어떤 환경에서 융성했고, 전시 로쿄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무사도 정신은 어떻게 해석되고 있는지 파악했다. 또 로쿄쿠 〈아코 의사전(赤穂義士伝)〉의 성립 과정과 주된 연목으로 꼽히는 〈난부자카 유키노 와카레(南部坂雪の別れ)〉의 표현 양식을 고찰했다. 끝으로 이들 작품에서 비롯된 〈노기 장군전(乃木将軍伝)〉과 〈스기노 해군 중사의 아내(杉野兵曹長の妻)〉의 탄생 배경을 검토했다. 이 두 작품은 일본 제국이 문화 통치를 목적으로 의도한 기획에 따라 제작된 전시 로쿄쿠의 대표작이며, 이후로 이어지는 수많은 로쿄쿠 전쟁물에도 영향을 주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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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본 제국의 문화 통치와 로쿄쿠(浪曲) 전쟁물 연구-전시(戰時) 로쿄쿠의 성립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A Study on the cultural reign of the Japanese Empire and the topics about war of Rokyoku: Focusing on the formation of Wartime rokyoku
저자
박영산
DOI
10.16959/jeachy..98.202408.241
발행일
2024-08
유형
Y
저널명
동아시아문화연구
98
페이지
241 ~ 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