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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고대 인도의 민간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본생담은 전생의 석가를 주인공으로 하여 보시와 인내를 통해 菩薩行을 실천하는 것을 주제로 한다. 그 중 신체를 보시하는 본생담은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타인을 돕는, 극단적인 자기희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살(flesh)을 내어주는 본생고사는 전체 본생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중국으로 전래되는 과정에서 유교 문화와 접촉하면서 흥미로운 양상을 보이게 된다. 본고는 대표적인 신체보시 본생담인 睒子本生과 須闍提本生을 중심으로 주요 신체보시 본생담의 서사적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나아가 이들 본생담이 유교적으로 전유된 과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체보시 본생담은 고유의 잔인한 신체 훼손과 식인에 대한 묘사를 통해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심과 식인 금기에 대한 위반의 욕망을 자극하고 이러한 이야기로서의 매력을 통해 주목받지만 유교적 정서와 맞지 않는 요소들로 인해 다른 형태로 변화하게 된다. 잔혹한 내용은 순화되고 이상적인 부자관계는 강조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부모의 병을 치유하는 割股故事가 생산된다. 할고고사의 인기로 실제 할고를 행하는 효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곧 할고는 효자라면 당연히 행해야 할 필수적인 행위로 고정된다. 할고의 대유행은 의약학적 지식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며 唐代에 이르러서 人肉은 최고의 약재로 공식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은 곧 식인에 대한 고대 중국인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야만의 것이었던 식인은 이제 문명의 것이 되었다.
키워드
- 제목
- 身體布施 本生譚의 유교적 專有와 인식의 변화
- 제목 (타언어)
- Confucian Appropriation of Self-sacrificing Jakata and the Change in Perception
- 저자
- 이유라
- 발행일
- 2020-05
- 유형
- Y
- 저널명
- 중국문화연구
- 호
- 48
- 페이지
- 19 ~ 41